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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2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4-22 조회수 : 287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요한6,20)  

 

오늘 복음(요한6,16-21)은 '예수님께서 물위를 걸으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가파르나움으로 떠납니다. 때는 밤이었고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일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어 제자들이 있는 곳으로 가십니다. 물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제자들이 두려워하자, 예수님께서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밤과 큰 바람 그리고 예수님!' 

 

어두운 밤과 호수 위에서 만난 큰 바람은 악과 죽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밤에 큰 바람이 일고 있는 물 위를 걸어오셨다는 것은 악의 세력과 죽음의 세력을 정복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7년에 개봉된 '오두막'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떠난 휴가지에서 막내 딸 미시가 유괴범에게 납치되어 오두막에서 살해됩니다. 그리고 아버지 맥은 큰 슬픔과 증오에 빠지게 되고, 죽음의 상황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영화의 결정적 장면은 그런 맥이 어둠과 죽음을 이겨내고 다시 부활하는 모습입니다. 그 부활의 중심에 임마누엘이신 주님, 물 위를 걸으신 예수님께서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두려워하지 말고 물 위를 걸어오라고 하시며, 맥의 손을 잡고 함께 물 위를 뛰어가시는 모습이 큰 인상적인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인생의 험한 여정에서 예수님과 분리되면, 곧 우리의 죄로 인해 예수님으로부터 분리되어 멀어지게 되면 영적인 어둠과 죽음 속을 걸어가게 됩니다. 그 어둠과 죽음에서 해방되는 길은 다시 예수님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해방자이신 주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거친 호수 위에서 만난 어둠과 죽음의 공포는 예수님을 만나고 받아들임으로써 끝이 납니다.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우리에게 먼저 손을 내미시는 '임마누엘이신 주님'이십니다. 그런 주님의 손을 꼭 잡고 힘차게 걸어갑시다!  

 

(~ 2열왕 8,29)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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