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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1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4-12 조회수 : 329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루카24,30)  

 

'성체의 기적!' 

 

오늘 복음(루카24,13-35)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시는 말씀'입니다.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순 스타디온'(1스타디온 185mx60=약11km)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에 관하여 서로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그때 부활하신 예수님도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습니다.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런 그들이 자기들 집에 예수님을 초대하여 식사를 하게 되었을 때, 곧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을 때', 비로소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게 됩니다. '성체의 기적'입니다.  

 

"걸어가면서 무슨 말을 서로 주고 받느냐?"(루카24,17) 라는 예수님의 물음에, "그들은 침통한 표정을 한 채 멈추어 섰다." 라는 이 말씀에 비추어 보면,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는 몇몇 여자들이 전한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실망하여 삶의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루카24,25)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시는 이 말씀은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의 부활을 굳게 믿지 못하면서 지금 여기에서 부활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매일 우리에게로 내려오십니다. 이는 우리의 눈을 열어주시기 위함입니다. 우리를 부활시키시기 위함입니다.  

 

우리를 위해 매일 겸손한 모습으로 제대 위로 내려오시는 부활하신 예수님께 깊은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이 예수님을 먹고 마시면서 우리도 부활합시다! 

 

(~ 2열왕3,27)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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