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부활 대축일
알렐루야, 주님 부활하셨도다!
[말씀]
■ 제1독서(사도 10,34ㄱ.37ㄴ-43)
부활 시기 동안 옛 계약[舊約]에 관한 작품을 다시 읽을 필요가 없다. 이제는 지금까지 가려져 있던 옛 계약의 의미가 밝혀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사도들을 대표하여 베드로는 유다인들과 이방인들을 대상으로,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수난을 받으시고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숨겨진 구약의 모든 의미가 밝혀진다고 힘 있게 선포한다. 사도들은 “예수께서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모든 일을 목격한” 증인들이기 때문이다.
■ 제2독서(콜로 3,1-4)
사도 바오로는 죽음으로부터 처음으로 부활하여 개선하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이 비로소 참 생명을 되찾고 이 생명에 다다를 수 있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이 세상이 지금도 사랑이 지배하는 나라로서의 모습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면,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입은” 신앙인들의 삶이 아직도 이 세상 깊숙이 침투하여 세상을 변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세례성사로 축성된 순간부터 늘 “천상의 것들을 추구해야 할” 우리 모두의 사명이 새롭게 떠오른다.
■ 복음(요한 20,1-9)
복음저자 요한은 ‘빈 무덤’에 관한 이야기로 그리스도의 부활사건을 묘사하고 부활신앙을 고백한다. 요한 복음서에 따르면, 제자들을 앞서 무덤을 찾았던 막달라 여자 마리아나, 늘 제자들을 대표했던 사도 베드로 모두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반드시 살아나실 것이라는 성경의 말씀을 깨닫지 못했던” 인물들, 때로의 우리의 모습과 너무나 가까운 인물들로 묘사되고 있지만, ‘사랑’의 사도였던 요한은 ‘빈 무덤’을 확인하고서는 서슴없이 부활신앙을 고백한다. 주님께 대한 간절한 사랑만이 불신을 극복하고 믿음으로 나아가게 한다.
[새김]
이제는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신 이유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생명을 선사하신 이유가…
구약시대 펼쳐진 히브리 백성의 기나긴 역사의 의미가…
마침내 복음서에 담긴 그리스도의 말씀과 사건들의 의미가…
주님 부활하신 오늘, 알렐루야!
우리 모두에게는 오로지 단 하나의 믿음,
부활을 감사하며 힘차게 고백하는 믿음, 알렐루야!
부활을 고백하는 우리 모두에게는 오로지 단 하나의 사명,
부활하는 삶을 실천하며 이웃에게 선포해야 한다는 사명, 알렐루야!
부활 축하드립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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