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요한13,15)
'우리의 모범이신 예수님!'
오늘은 '파스카 성삼일의 첫 날인 주님 만찬 성 목요일'입니다. 파스카 성삼일은 한 해의 전례주년 중에서 '가장 거룩한 때'입니다. 교회는 이 기간에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파스카 신비'를 기념합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잡히신 날'입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에 열두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최후만찬)'을 하시면서 '성체성사(미사)를 제정하신 것'을 기념합니다. 그리고 제자들의 발씻김 예식인 '세족례'가 거행되고, 이어서 성체를 수난감실에 모셔놓고 '성체조배(밤샘조배)'를 합니다.
오늘 복음(요한13,1-15)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시고,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그 구체적인 모습이 바로 '제자들의 발씻김'입니다. 발은 우리 몸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기 때문에, 가장 낮은 모습을 하지 않으면 결코 발씻김을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발씻김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극진한 사랑의 한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겉옷을 입으시고 다시 식탁에 앉으셔서 제자들에게 이르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깨닫겠느냐? 너희가 나를 '스승님', 또 '주님' 하고 부르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나는 사실 그러하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준 것이다."(요한13,12-15)
'우리의 모범이신 예수님!'
예수님은 '겸손의 모범'이십니다.
예수님은 '열정(땀)의 모범'이십니다.
예수님은 '수난과 죽음의 모범'이십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모범'이십니다.
(~ 1열왕 22,9)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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