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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4일 _ 한상우 바오로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4-04 조회수 : 286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요한 13, 38) 

 

사람의 아들을

배신하는 것은

언제나

사람입니다. 

 

하느님을

팔아 넘기고

하느님마저

모른다고

부인합니다. 

 

우리의

교만이 집어삼킨

아프고 아픈

믿음의

현주소입니다. 

 

목숨을 걸고

목숨까지

내놓겠다는

맹세도  

 

무엇 하나

지킬 수

없습니다. 

 

너무 쉽게

망각하고

너무 자주

파기하는

배신의 일상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거듭되는

우리의 배신이

사랑받아야 할

예수님을

찌릅니다. 

 

배신의 순간에도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시선은

아프게도

따뜻하십니다. 

 

하느님을 팔아

욕망을 사는

우리들 삶입니다. 

 

용서의 외상장부가

새벽 닭의

울음소리처럼

아프게 우리를

찌릅니다. 

 

아무리

팔고 사는 것에

익숙한

자본주의이지만

팔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 그것은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

홀로 이 긴 시간을

건너가십니다. 

 

사랑은

계산하지 않는

것이며

사랑은

사랑해야 할

이 순간을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닭이 울기 전에

우리가 먼저

기도하며

사랑하는

성주간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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