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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1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11-17 조회수 : 354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루카19,42) 
 
'예수님의 눈물!' 
 
오늘 복음(루카19,41-44)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고하시며 우시는 말씀'입니다. 복음 안에서 보면 예수님께서 세 번 우셨습니다. 한번은 사랑하는 친구 라자로의 죽음 앞에서 우셨고, 또 한번은 잡히시기 전 겟세마니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피땀 흘리시면서 우셨고, 그리고 오늘 복음이 전하는 예루살렘을 멸망을 예고하시면서 우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셨습니다.
'이 눈물 앞에서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그리스도로, 주님으로 모시며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은 어떨까?'
'세례와 서약만 하고 하느님의 충실한 자녀로 살아가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시고 예수님께서 또 울고 계시지는 않을까?'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시편95,7.8)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15,12) 
 
'얼마나 주님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예수님처럼 살아가고 있고, 예수님처럼 사랑하고 하고 있는가?'
'지금 나의 모습, 우리의 모습, 우리나라의 모습, 당신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의 모습을 보시고 예수님은 어떤 마음이실까? 기뻐하실까?'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고하시며 우셨던 것처럼, 같은 마음으로 울고 계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랜 만에 멀리 있는 산을 오릅니다. 이른 아침에 미사를 드리고 산청 중산리 코스로 지리산 천왕봉엘 다녀오려고 합니다. 묵주기도 바치면서 오르내리는 한걸음 한걸음에 마음을 담아 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수능시험을 보는 수험생들과 오늘 주보 축일을 맞이한 재속 프란치스칸들과 배둔성전건축에 영적 물적으로 도움을 주고 계시는 모든 형제자매님들을 묵주기도 중에 기억하겠습니다. 
 
오늘이 바로 '주님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회개의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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