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전입니다>
2022. 11. 18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루카 19,45-48 (성전을 정화하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예수님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았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도를 찾지 못하였다. 온 백성이 그분의 말씀을 듣느라고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성전입니다>
기도의 집이 될 수도 있고
강도의 소굴이 될 수도 있는
나는 성전입니다
나를 여니
기도의 집이 되고
나를 닫으니
강도의 소굴이 됩니다
너를 안으니
기도의 집이 되고
너를 밀쳐내니
강도의 소굴이 됩니다
사랑을 품으니
기도의 집이 되고
증오를 담으니
강도의 소굴이 됩니다
베풂을 즐기니
기도의 집이 되고
탐욕을 좇으니
강도의 소굴이 됩니다
축복을 내리니
기도의 집이 되고
저주를 쏟으니
강도의 소굴이 됩니다
진실을 밝히니
기도의 집이 되고
거짓을 감추니
강도의 소굴이 됩니다
평화를 이루니
기도의 집이 되고
분열을 꾀하니
강도의 소굴이 됩니다
살림을 베푸니
기도의 집이 되고
죽임을 꾸미니
강도의 소굴이 됩니다
강도의 소굴이 아니라
기도의 집이 되어야 하는
나는 성전입니다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