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그 집을 나오시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독한 앙심을 품었다."(루카11,53)
'독한 앙심!'
지난 화요일부터 오늘까지 우리는 복음을 통해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을 꾸짖으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꾸짖으시면서 그들에게 각각 세 번씩, '여섯 가지 불행선언'을 하십니다.
이 불행선언의 결론이 바로 '루카복음 11장 53절에서 54절의 말씀'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구원으로 이끄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예수님께 독한 앙심을 품습니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회개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면서 예수님을 제거하려는 마음을 품습니다.
'왜, 그랬을까?'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 마음 안에 '믿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 앞에 계신 예수님께 대한 믿음,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시고, 그리스도이시고, 하느님이시라는 믿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한 인간의 말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신자들은 대체적으로 사제들을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왜냐하면 사제를 한 인간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과 관련된 일, 하느님과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믿음이 강한 신자들은 사제를 힘들게 하거나, 사제를 두고 불평불만 하거나 나쁘게 말하지 않습니다. 설령 부족한 모습을 보더라도.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처럼 사제들을 존경합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형제들에게 이렇게 권고했습니다.
"이분들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지극히 거룩한 몸과 피에 봉사하는 직분, 즉 자기 자신들도 이를 영하고 자신들만이 다른 이들에게 분배하는 직분을 가지고 있기에, 이 직분은 다른 어느 직분보다 더 큰 것인 만큼, 이 세상의 다른 어떤 사람에게 짓는 죄보다 이분들에게 짓는 죄는 더 큰 것입니다."(권고 26)
오늘도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면서 주님께로 돌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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