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마르9,3)
오늘은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타볼산에 오르시어, 그들 앞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입니다.
주님의 거룩한 변모는,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의 결과인,
영광스러운 부활을 미리 보여준 사건입니다.
주님의 거룩한 변모는,
예수님의 신성이 드러난 사건입니다.
주님의 거룩한 변모는,
신성과 인성을 두루 갖추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충실하게 믿은 이들이 장차 누리게 될 영광을 미리 보여준 사건입니다.
주님의 거룩한 변모는,
영광스러운 부활을 희망하면서 조금만 참고 힘내면서 십자가의 길을 잘 걸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사건입니다.
주님의 거룩한 변모는,
장차 일어날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건이지만,
지금 여기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내가 거룩하게 변해야 하는 '현재의 사건'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산에서 내려와 삶의 자리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산에서 내려올 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이신 당신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십니다.
예수님 부활의 필수전제요, 필요충분인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삶의 자리는 나의 죽음과 나의 부활이 함께 일어나야 할 곳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크고 작은 죽음과 부활을 체험하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은총이 바로 예수님께서 거룩한 변모를 통해 보여주신 '영원한 생명'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죽고 부활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저는 그것이 '주님의 말을 듣고 회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내가 죽는 사람, 회개하는 사람, 거룩하게 변하는 사람, 부활하는 사람, 그렇게 되기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이 됩시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마르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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