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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3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7-31 조회수 : 1750

"그 여자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마태14,4)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오늘은 예수회를 설립한 이냐시오 성인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이냐시오 성인은 스페인 로욜라에서 태어나신 분으로, 영신수련과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널리 전하는 데에 헌신하신 분입니다.


요한복음 17장은 예수님의 '고별담화'입니다.

이 담화의 시작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요한17,1)


이 말씀 안에서 보면 아버지의 영광과 아들의 영광이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 영광은 아버지의 뜻이 아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인데, 그것은 바로 '십자가 죽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십자가 죽음을 통해 아버지와 자신을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이후 예수님의 제자들과 수많은 성인성녀들과 순교자들과 오늘 복음이 전하고 있는 순교자 세례자 요한 등과 같은 분들이 예수님의 이 영광에 참여했습니다.


우리도 이 영광에 참여하도록 합시다!

성 이냐시오가 외쳤던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애쓰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요즘 주교님께서 마산교구 모든 사제들에게 선물하신 토마시 할리크 신부님께서 쓰신 '고해 사제의 밤'이라는 책을 영적 독서로 읽고 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교의 핵심에는 수수께끼 같은 파스카 이야기, 패배를 통한 승리라는 '커다란 역설'이 들어 있다."(9쪽)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죽은 이들 가운데 부활하신 분께서 이 세상에서 드러내시고 선포하신 하느님은 '역설의 하느님'이시다."(36쪽)


"장차 다가올 놀라운 불가능한 것들의 나라(하느님의 나라)를 우리가 만날 수 있다면 그 길은 오직 하나, '역설의 길'뿐이다."(44쪽)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내가 먼저 너를 위해 기쁘게 죽는,

'역설의 삶'을 삽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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