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2. 05 설
민수기 6,22-27 ( 사제의 축복 )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러라.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야고보 4,13-15 ( 자만하지 마라 )
사랑하는 여러분, 자 이제, “오늘이나 내일 어느 어느 고을에 가서 일 년 동안 그곳에서 지내며 장사를 하여 돈을 벌겠다.” 하고 말하는 여러분! 그렇지만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입니다. 도리어 여러분은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아서 이런저런 일을 할 것이다.” 하고 말해야 합니다.
루카 12,35-40 ( 깨어 있어라 )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 설날 덕담 >
당신 덕분에
당신과 함께 하는 이들이
하느님을 느꼈다지요.
당신 덕분에
당신과 함께 하는 이들이
하느님의 얼굴을 보았다지요.
당신 덕분에
당신과 함께 하는 이들이
하느님의 축복을 받았다지요.
당신 덕분에
당신과 함께 하는 이들이
하느님의 평화를 누렸다지요.
당신 덕분에
당신과 함께 하는 이들이
기쁘고 행복했다지요.
당신 덕분에
당신과 함께 하는 이들이
슬픔과 고통을 이겨냈다지요.
당신 덕분에
당신과 함께 하는 이들이
쓰러져도 일어났다지요.
당신 덕분에
당신과 함께 하는 이들이
미움을 거두고 사랑했다지요.
당신 덕분에
당신과 함께 하는 이들이
외로움을 떨치고 함께 살게 되었다지요.
당신 덕분에
당신과 함께 하는 이들이
절망을 딛고 희망을 품었다지요.
당신 덕분에
당신과 함께 하는 이들이
살맛나는 배부른 세상을 살았다지요.
당신 덕분에
당신과 함께 하는 이들이
참으로 사람답게 살았다지요.
※ 새해 덕담은 원래 ‘이제 그렇게 되라.’고 축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벌써 그렇게 되셨다지요. 축하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단정해서 경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덕담을 하는 까닭은 우리 선조들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리라고 믿었고, 새해 첫 새벽에 듣는 소리로 한해를 내다보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이렇게 기정사실처럼 덕담을 주고받는 경우를 거의 찾아볼 수 없지요. 사랑하는 벗님들, 올 설날에는 우리 선조들이 즐겨 나누던 덕담을 주고받으면 어떨까요. 꼭 그렇게 되리라는 간절함을 담아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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