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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5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1-05 조회수 : 271

2019. 01. 05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요한 1,43-51 ( 필립보와 나타나엘을 부르시다 )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기로 작정하셨다. 그때에 필립보를 만나시자 그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이르셨다. 필립보는 안드레아와 베드로의 고향인 벳사이다 출신이었다. 이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만나 말하였다. “우리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소. 나자렛 출신으로 요셉의 아들 예수라는 분이시오.” 나타나엘은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였다. 그러자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러자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이르셨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이어서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봄 그리고 앎 >
 
그분은 그분을 압니다
그분은 그분의 것이 아니라
그분을 보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분을
온전히 알 수 없습니다
아직은 내가
그분의 것이 아닌 그분을
온전히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나를 압니다
그분은 나의 것이 아니라
나를 보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를
온전히 알지 못합니다
여전히 나는
내가 아니라 나의 것을 보는 것에
너무나도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나를 아시듯
나도 그분을 알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분을 보는 그날까지
그분이 아닌 그분의 것을
볼 수밖에 없기에
욕심내지 않고 다만
그날을 바랄 뿐입니다 
 
그분이 나를 아시듯
나도 나를 알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나의 것이 아닌 나에게
더 자주 더 깊이 더 정성스럽게
눈길을 건네야 합니다 
 
그분은 당신을 아십니다
그분은 당신의 것이 아닌
당신을 보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당신을 아시듯
당신은 그분을 아십니까
그분이 당신을 아시듯
당신은 당신을 아십니까
그분이 나를 아시듯
당신은 나를 아십니까 
 
그분이 당신을 아시듯
나도 당신을 알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당신의 것이 아닌 당신을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내가 아닌 나의 것에
더 자주 눈길을 빼앗기는 내가
당신의 것이 아닌 당신에게
눈길을 건네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분이 나를 보고
나를 아시듯
그분이 당신을 보고
당신을 아시듯 
 
내가 나를 보고
나를 알고
내가 당신을 보고
당신을 알아가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마침내 언젠가는
내가 그분을 보고
그분을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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