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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5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1-05 조회수 : 269
다음의 질문에 고민하거나 계산하지 말고 즉각 대답해보십시오. 

1. 30일 동안 매일 100만원씩을 받는다. 

2. 30일 동안 첫째 날 100원, 둘째 날 200원, 셋째 날 400원, 넷째 날 800원 식으로 배수로 받는다. 

1번과 2번 중에서 선택하라고 하면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대부분 1번을 선택하십니다. 사실 한 달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정적으로 보이는 1번은 한 달 동안 3,000만원을 벌게 됩니다. 이에 반해 2번은 100원, 200원, 400원, 800원... 하루 100만원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작아 보이는 액수입니다. 시작이 너무 적어서 한 달 뒤 합산이 얼마 되지 않을 것 같지만 매일 배수로 껑충껑충 뛰기 때문에 한 달이 되면 500억 원 이상이 됩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보게 되면 이렇게 됩니다. 주님께 나아가는 것도 이러하지 않을까요?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과연 내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지요. 지금 한 순간 편하고 잘 사는 것이 더 나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이 주님보다도 더 이득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런 마음으로 주님을 선택하지 않으면 나중에 얻을 엄청난 것들을 걷어차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순간의 만족보다는 영원한 만족을, 순간의 풍요보다는 영원한 풍요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이 세상 것들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인해서 주님을 선택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예수님을 소개하는 필립보에게 나타나엘은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라고 말합니다. 성경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 나자렛이라는 조그만 동네 출신이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그리스도일 리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고정관념이 주님을 만날 수 없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고정관념에 멈추지 않습니다. “와서 보시오.”라는 필립보의 말을 따라서 예수님을 만나러 간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나 대화하면서 그는 이러한 고백을 하게 됩니다.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고정관념을 가지고서는 주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세상의 고정관념을 벗어던지고 주님께 나아갔을 때 비로소 그리스도이신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세상의 것입니까? 아니면 주님의 것입니까? 순간의 만족입니까? 영원한 만족입니까? 주님께만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길이 있음을, 가장 큰 풍요의 길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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