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너희들 지금은 공부할 때야. 어른이 되고나서는 공부할 시간도 없다.”
실제로 10대에는 대입을 위해 상당한 시간을 공부에 쏟아 붓습니다. 그리고 20대가 되어서는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양의 공부를 합니다. 문제는 취업을 하고난 뒤입니다. 공부와 담을 쌓게 됩니다. 20년 넘게 한 공부에 지친 것일까요? 한 조사에 의하면 30대 이후의 40%가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하긴 예전에는 지하철을 타면 책을 읽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대부분 책보다는 스마트폰을 보고 있습니다.
저의 학창시절 담임 선생님의 말씀이 맞는 것일까요? 솔직히 존경하는 선생님이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공부는 한 순간에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그리고 계속해서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책을 읽으면서 제 자신이 더 나아지고 있음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는 만큼 세상이 더욱 더 새롭고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그런데 주님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주님 역시 아는 만큼 그 사랑을 더욱 더 뜨겁게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어렵고 힘들다는 세상을 기쁘게 웃으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오스딩 성인께서는 “당신께서는 저와 함께 계시건만 저는 당신과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라고 고백하셨습니다. 성인께서는 더욱 더 주님을 알려고 노력하셨고, 그 결과 하늘 나라에서 높은 자리에 오르셨습니다.
2019년 기해년 새해입니다. 매년 맞이하는 새해이지만 올 해에는 특별히 주님을 알기위해 더욱 더 노력하는 해가 된다면 어떨까 싶습니다. 교회는 새해의 첫 날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냅니다. 예년과 똑같은 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 대신 더욱 더 새롭고 의미 있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성모님과 함께 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따라서 성모님과 함께 주님을 알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나쁜 습관을 바꾸고 좋은 습관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변화에 대한 믿음과 습관이 형성될 때까지의 반복 행동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 시간은 보통 66일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따라서 나의 나쁜 습관을 벗어 버리고, 대신 주님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좋은 습관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러한 우리가 되기를 간절하게 바라시는 주님이시기에, 마음만 먹는다면 주님께서도 함께 하시면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이를 이루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장 큰 복이 아닐까요?
또 다시 맞이하는 새해, 주님 안에서 복 많이 받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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