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23 대림 제4주일
루카 1,39-45 (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다 )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 당신은 행복을 나누는 사람입니다 >
추운 겨울 한가운데에서
따뜻한 자리를 찾기보다,
힘겹게 겨울을 나야 할
가진 것 없는 벗들의 추위를
온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당신은
내게 행복을 나누는 사람입니다.
당신 안에 담긴 주님의 사랑을
전해주었기 때문입니다.
힘겨운 세상살이 한 가운데에서
어깨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 때문에
신음하기보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있음에
환한 웃음 짓는 당신은
내게 행복을 나누는 사람입니다.
당신 안에 담긴 주님의 희망을
보여 주였기 때문입니다.
갈라진 세상 한 가운데에서
함께 할 수 없는 불신의 늪에서 헤매기보다,
함께 해야만 하는 아름다운 믿음으로
삶을 가꾸는 당신은
내게 행복을 나누는 사람입니다.
당신 안에 담긴 주님의 믿음을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내게 다가와
사랑과 희망과 믿음을 나누었듯이,
나 역시 당신에게, 벗들에게
이 모두를 나누고 싶습니다.
사랑, 희망, 믿음 안에서
당신의 행복이 내 행복이 되었듯이,
내 행복 역시 당신의, 벗들의 행복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은 사랑을 낳고,
희망은 희망을 낳으며,
믿음은 믿음을 낳고,
행복은 행복을 낳는 것이기에,
당신과 나의 자그마한 이 모든 것이
옆에 있는 벗
한 사람 한 사람 안에서 피어나
언젠가 모든 이 안에
풍성히 함께하기를 희망하며,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아름다운 만남의 자리에 선
당신과 나를 그리며
자그마한 웃음 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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