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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22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12-22 조회수 : 266

2018. 12. 22 대림 제3주간 토요일


루카 1,46-56 ( 마리아의 노래 )


그때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 동지(冬至) 다짐 >


해마다 12월 22일

밤이 가장 긴 동지(冬至)

누리엔 가장 깊은 어둠이 내리지


그저 밤이 길뿐일 텐데

나의 어둠 세상의 어둠

왠지 더욱 무겁게 느껴져


해마다 12월 22일

낮이 다시 길어지는 첫날

숨죽였던 빛이 기지개를 켜는 듯해


계절의 흐름에 잠시 묻어두었던

나의 빛 세상의 빛

더디더라도 조금씩 되살려야지


해마다 12월 22일

밤이 가장 긴 동지(冬至)

낮이 다시 길어지는 첫날


칠흑 같은 어둠을 사를

가녀린 한줄기 빛으로 오시는

예수 아기의 거룩한 탄생 3일 전


어둠을 이겨낼 비장함으로

빛을 살려야 할 절박함으로

마리아의 노래를 부를 거야


억울한 슬픔 씻는 기쁨을

억눌린 이 일으키는 자비를

내쳐진 이 품는 더불어함께를


모두가 제 것 누리는 정의를

모두가 존엄한 평등을

모두가 배부른 풍요를


하늘과 땅을 잇는 평화를

하느님의 뜻 이루는 순명을

하느님과 하나 되는 거룩함을


해마다 12월 22일

가장 깊은 어둠이 힘없이 서서히

빛에게 자리를 내주는 동지(冬至)


새 하늘 새 땅 새 사람 이룰

예수 아기의 거룩한 탄생 3일 전

마리아의 노래가 되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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