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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15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12-15 조회수 : 301

2018. 12. 15 대림 제2주간 토요일


마태오 17,10-13 ( 엘리야의 재림 )


산에서 내려올 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율법 학자들은 어찌하여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그제야 제자들은 그것이 세례자 요한을 두고 하신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


< 엘리야, 세례자 요한 그리고 나 >


주님의 사제로서

종교의 영역에 속한 사람이지만,

인간을 억압하는 사회적 악의 구조에

침묵할 수 없습니다.

비록 주제를 모른다고

비난의 손가락질을 받을지라도.


성과 속, 육신과 영혼을 아우르는

인간의 총체적인 구원을 위해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온 세상에

드러내야하기 때문입니다.


가톨릭교회의 사제로서

온 생명 걸고 교회를 지켜가지만,

종교적 집단 이기주의에는

결코 함께 할 수 없습니다.

당신의 정체성이 의심스럽다고

욕을 얻어먹을지라도.


특정한 종교적 지향을 지닌

소수만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한 뜻으로 창조된

모든 이를 하나로 모으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나의 주님으로 모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사제로서

모든 이를 사랑해야 한다 말하지만,

억압받는 이의 편에 서서

억압하는 자와 맞서겠습니다.

사제가 특정인을 편애하는 것은

잘못이라 비난할지라도.


억압받는 이를 품에 안으심으로써

오히려 억압하는 이를 회개시키고

구원으로 이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길이라 고백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사제로서

사람들이 자기식대로 생각하는 주님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주님을 드러내야 하기에,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기존의 질서를 깨뜨린다는 비난을 받을지언정,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지 않으며

굳건히 주님께서 알려주신 길을 가고 싶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예수 그리스도를

준비하러 주님에 앞서 세상에 온,


온갖 불의를 불태웠던

불의 예언자 엘리야처럼.


세상 부패와의 완전한 단절을 외쳤던

회개의 예언자 세례자 요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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