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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24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04-24 조회수 : 107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자녀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려 하고, 부모는 부모가 바라는 길을 자녀가 가길 원합니다. 이런 대치 상황에서 심한 갈등을 겪는 부모와 자녀를 종종 보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답은 결정되어 있습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기에 자녀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게 됩니다.


 


“포기하세요. 결국 애가 이기리라는 것을 아시잖아요? 강요하지 말고 자유를 주세요.”


 


속이 타겠지만, 하고 싶은 것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이야기해야 할 것입니다. 사이 안 좋은 상태에서 부모 원하는 것을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조금만 상황이 안 좋아져도 부모 탓을 하게 됩니다. 부모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합니다. 실제로 이런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물론 훗날 “왜 더 강하게 반대하지 않으셨어요?”라면서 원망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자기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또 부모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행복한 가정이 이루어 짐을 알 수 있습니다.


 


‘너를 위해서’라는 말, 이 말의 함정에 속아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 더 많은 대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세속적 성공 여부를 떠나 진정한 행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일에 크게 관여하지 않으시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주님과 대화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님과 대화라고 하는 기도를 통해 우리는 분명히 지혜와 힘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기도하지 않고 세상의 판단 기준만을 내세워서 살려고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보살펴주시지 않는다면서 불평불만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자유의지는 기도를 통해서만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사도들 앞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말씀하시며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유령이 아니라 살과 뼈를 가지신 부활하신 당신임을 보여주십니다. 그래도 믿지 못하자 함께 음식을 잡수시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삶 안에서의 현실입니다. 우리가 믿고 또 주님과 함께하면서 부활의 기쁨을 삶 안에서 누리면서 살게 됩니다. 주님 ‘따로’, 나 ‘따로’의 삶이 아닌,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를 멈춰서는 안 됩니다. 끊임없이 주님과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주님의 말씀을 세상에 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기쁨 안에서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증인이 됩니다.


 


 


오늘의 명언: 청렴은 백성을 이끄는 자의 본질적 임무요, 모든 선행의 원천이요, 모든 덕행의 근본이다(다산 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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