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6주간 수요일>(2.19)
"무엇이 보이느냐?"(마르8,23)
'주님, 제 눈을 뜨게 하소서!'
오늘 복음(마르8,22-26)은 '벳사이다의 눈먼 이를 고치시는 말씀'입니다. 벳사이다는 갈릴래아 호수 북동쪽에 위치한 곳으로,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난 곳이고, 베드로의 고향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벳사이다로 갔을 때, 사람들이 눈먼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는 그에게 손을 대어 주십사고 청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청을 들어주시어 그에게 손을 대십니다. 그의 두 눈에 당신의 손을 대시어 그가 시력을 회복하여 똑똑히 볼 수 있게 해주십니다.
어제 독서였던 '노아의 홍수'는 '하느님의 분노'입니다. 사람들의 악이 세상에 많아지자, 사십 일 동안 밤낮으로 땅에 비를 내리게 하시어 당신께서 만드신 모든 생물을 쓸어버리십니다.
오늘 독서(창세8,6-13.20-22)는 '노아의 홍수가 끝나는 이야기'입니다. 홍수가 끝나고 땅의 물이 마른 것을 확인한 노아는 방주에서 나와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주님께 번제물을 바칩니다. 주님께서 그 향내를 맡으시고 마음속으로 생각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어려서부터 악한 뜻을 품기 마련, 내가 다시는 사람 때문에 땅을 저주하지 않으리라. 이번에 한 것처럼 다시는 어떤 생물도 파멸시키지 않으리라."(창세8,21)
하느님께서 분노하신 것을 후회하십니다. 그리고 다시는 사람 때문에 당신께서 창조하신 어떤 생물도 파멸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죽음(파멸)의 뿌리인 모든 악의 시작은 보는 눈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볼 수 있는 눈은 가지고 있지만 선(善)이신 하느님과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선한 피조물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영적 시력을 잃은 데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주님께 영적인 눈을 뜨게 해 달라고 청합시다!
그래서 악으로부터 해방되어 제대로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청합시다!
이 청이 이루어지도록 임마누엘이신 주님께로 나아갑시다!
"주님, 제 눈을 뜨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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