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주간 목요일>(1.16)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마르1,40)
'나병 환자의 믿음!'
오늘 복음(마르1,40-45)은 '예수님께서 나병 환자를 고치시는 말씀'입니다.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이렇게 도움을 청합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나병 환자의 이 청원 안에 담겨있는 그의 믿음을 바라봅니다.
나병 환자는 예수님을 두고, '하고자 하시면 하실 수 있는 분'으로 고백합니다. 나병 환자의 이 고백이 '예수님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믿음으로' 들려옵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마르1,41)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됩니다.
나병 환자의 치유 기적사화 안에 머물면서, 예수님께로 더 잘 다가가고 향해 있었던 '약한 이들의 마음과 그들의 믿음'을 바라봅니다. 또한 당시 기득권을 누리고 있었던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과 같은 힘 있는 이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배척'도 바라봅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 있는 믿는 이들의 마음도, 믿음'도 바라봅니다. 예수님께로 향해 있는 마음과 믿음이 참된 것인지?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직무 대리자로서, 예수님의 뜻과 마음을 세상에 전하려고 애쓰고 있는 사제들을 신자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오늘 독서에서 히브리서 저자는 말합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는 믿지 않는 악한 마음을 품고서 살아 계신 하느님을 저버리는 사람이 없도록 조심하십시오."(히브3,12)
예수님께로 향해 있는 나의 믿음이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처럼 시험하거나 따지는 믿음이 아니라, 복음에 드러난 '약한 이들의 단순한 믿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너희가 그분의 목소리를 듣거든, 마음을 완고하게 갖지 마라, 광야에서 시험하던 날처럼, 반항하던 때처럼. 거기에서 너희 조상들은 내가 한 일을 보고서도, 나를 떠보며 시험하였다."(히브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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