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메밀을 좋아합니다. 메밀에는 다양한 영양소와 생리활성 물질이 들어 있어 건강에 이로운 음식이라고 하지요. 고혈압 예방, 성인병 예방, 혈관 건강, 혈당 조절, 변비 해소, 이뇨작용 등 장점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래서 메밀국수, 막국수, 메밀묵, 메밀전병, 메밀전 등의 음식이 유명합니다. 또 예쁜 메밀꽃도 좋아합니다.
구전에 따르면 메밀은 고려 말 중국 원나라의 지배를 받을 때, 제주도에 들어왔습니다. 당시만 해도 메밀은 소화도 안 되고 독성이 있는 작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실제로 살리실아민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습니다. 원나라는 제주도 남자들의 씨를 말리기 위해서 제주 전역에 메밀을 심은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선조의 지혜는 이를 오히려 약으로 바꾸었습니다. 무와 함께 먹으면 간단히 중화된다는 것을 알고, 무를 메밀밭 옆에 심었고 또 메밀을 무와 함께 먹었습니다. 독을 이 나라에 뿌렸지만, 반대로 고마운 약이 된 것입니다.
원나라의 지배를 받고 또 독성이 있는 메밀이 산천에 심었을 때, 가장 안 좋은 상황처럼 느꼈을 것입니다. 이때 만약에 그냥 좌절해서 포기했다면 지금의 우리나라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이겨내려는 마음에서 최악의 상황을 최선의 상황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삶 안에서도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고통과 시련으로 가득 찬 이 세상이라면서 그냥 절망하면서 포기해야 할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변화도 가져올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순간이 또 다른 기회라고 여기면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고통과 시련이 오히려 기쁨과 행복의 순간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세상 마지막 때를 말씀하십니다. 예루살렘이 적군에게 포위될 때라고 하시면서 이때가 바로 징벌의 날이라고 하시지요. 모든 민족들에게 끌려가고, 짓밟힐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 순간 예수님 말씀처럼 ‘불행하여라’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절망의 순간만을 말씀하시는 것 같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회개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언제나 오늘이 마지막인 날인 것처럼 주님께서 오심을 꾸준한 기도 그리고 주님께서 강조하신 사랑의 삶으로 준비하며 살아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새로운 시간 속에서 새로운 마음을 담아야 한다(아우구스티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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