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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25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11-25 조회수 : 110

어느 책에서 미국에 이민하여서 아이들을 잘 키우고, 30년간 부부싸움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노부부의 행복한 결혼 생활 비결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민 오면서 이 부부는 서로 약속했습니다. 남편은 화가 나고 섭섭한 마음이 들면 말없이 산책하러 나가고, 아내는 화가 나고 기분이 좋지 않으면 앞치마를 거꾸로 걸쳐서 설거지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보고서 상대방의 마음 상태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보이지 않는 마음까지 알아채기란 불가능합니다. “몇 년을 같이 살았는데, 척하면 알아야지.”라고 말하지만, 상대방은 또 이렇게 항변하지요. “말해야 알지.”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더구나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다면 더 큰 믿음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나약한 인간이기에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위 노부부의 노하우를 따르면 어떨까요?

 

지혜의 삶을 사는 분을 많음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그 지혜를 볼 수 있고, 그 지혜를 배워서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지혜를 보려고 하지 않고, 또 보더라도 부러움만을 가지면서 ‘내 배우자는 왜 그럴까?’라며 원망하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조금더 관심갖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자기 멋대로 생각하고 판단하면서 또 쉽게 단죄하는 어리석은 삶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지혜를 나누고 사랑을 나누며 살라고 주님께서는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헌금함에 예물을 넣는 부자들을 보고 계셨습니다. 그런 가운데 어떤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헌금함에 넣은 것입니다. 사람들은 너무나 적은 헌금을 한 이 과부를 우습게 봤을 것입니다. 이 헌금함은 공개되어 있는 곳으로, 주로 부자들만 헌금하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 과부의 정성 어린 마음만을 보십니다.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을 예물로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기 때문이다.”

 

생활비 전체를 넣은 과부의 그날 저녁은 아무것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에게 하느님이 먼저였고, 그래서 가지고 있는 모두를 헌금함에 넣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예수님께 인정받습니다.

 

우리도 이 지혜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에게 인정받는 삶이 아닌, 하느님께 인정받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여인이야말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오늘의 명언: 포기하지 않는 것도 실력이다(알렉스 퍼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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