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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5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11-05 조회수 : 158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큰 잔치에 비유하신다. 여기서 하늘의 음식은 주님의 말씀이다. 그 말씀은 사랑으로 표현되고, 증거된다. 그 사랑은 실제로 하늘 음식이며 말씀이 베푸시는 잔칫상이다. 사랑은 모든 맛 좋은 양념과 함께 하늘에서 땅으로 한결같이 내려오고 있다. 모든 법과 말씀이 사랑에 달려있다(마태 22,40). 우리가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한다면(마르 12,30-31) 하늘에 마련된 잔칫상을 받을 것이다. 이 거룩한 식탁에서 먹고 마시는 이들의 기쁨과 평화가 얼마나 큰지 모른다. 먹으면 몸 밖으로 나오고 마는 그런 음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주는 음식이다. 누가 여기 앉을 수 있을까?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15절) 그 사람은 누구일까? 
 
잔치를 차리고 우리를 초대하는 분은 아버지이시다. 그리고 사람들을 부르러 간 사람은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신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다. 아드님은 “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오십시오.”(17절) 하고 손님들을 부르신다. 이 잔치는 하느님께서 인간들을 위하여 그리스도 안에 마련하신 선물이다. 그분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를 용서하셨고 영광스러운 자녀가 되어 하늘나라에 갈 수 있게 하셨다. “그런데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양해를 구하기 시작했다.”(18절) 그들은 하느님의 일이 아니라, 사람의 일 때문에 핑계를 댔다. 사람의 일 때문에 하느님의 일은 보지 못하고 있다. 집주인은 건방진 부자들에게서 다른 민족들에게로 돌아선다.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이 초대를 가볍게 여겨 거절하였고, 그 초대는 다른 사람들에게로 옮겨서 갔고, 이어서 다른 민족들이 초대를 받게 된다. 그러면 우리의 삶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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