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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교구장 사목적 권고]<가계치유>에 관한 수원교구 교구장의 사목적 권고

작성자 : 수원교구 작성일 : 2007-11-22 조회수 : 2011

 

11월 위령성월을 지내며


한국 천주교회가 우려하는 <가계치유>에 관한
수원교구 교구장의 사목적 권고

 

 

서론


1. <죽은 자들>의 부활에 대한 신앙은 처음부터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 요소였습니다. “죽은 자들의 부활은 그리스도인들의 확신이며, 우리는 부활을 믿는 자들이다.”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죽음을 예수님의 죽음과 연결지으며, 죽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갑니다. 교회는 초기부터 이렇게 그리스도 안에서 희망을 갖고 죽은 이들을 존중하고 기념하며 그들을 위하여 기도, 특히 미사성제를 드렸습니다. 이는 그들이 정화되어 지복직관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또 교회는 죽은 이들을 위한 자선과 보속 및 대사를 권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교회는 위령 성월을 맞이하여 그리스도께 희망을 두고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하며 기도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그러한 기도 가운데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죽었으나 완전히 정화되지 않아 천상의 기쁨에 참여하지 못하고 정화를 거쳐야 하는 이들, 즉 연옥에 있는 이들을 기억하도록 가르칩니다.

 

2. 그러나 최근 한국 천주교회에는, 이러한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와 미사에 관한 교회의 전통적 가르침을 교묘히 받아들여, 그릇된 주장을 하며 신자들을 현혹시키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하여 한국 주교회의는 지난 추계 정기총회 중에, 최근 한국 교회에서 문제시 되고 있는 일명 <가계치유(家系治癒)>에 관하여 의견을 나누고, <가계치유>에 관한 이설이 가톨릭교회의 정통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으로서 신자들의 건전한 신앙생활을 해치고 있다고 판단, 각 교구별로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주교회의는 이 <가계치유>로 인해 파생될 수 있는 문제들에 주목하고 구체적인 사례들을 모으기로 하였습니다.

 

3. 근래 수원교구에서도 해외로부터 유입된 비전통적이며 교회의 가르침을 혼란하게 만드는  <가계치유>라는 것이 일부 신자들 사이에 퍼지고 있습니다. 우리 교구에서는 이에 대해서 이미 교황청 신앙교리성에서 발표한 “치유기도 지침서”를 배부하면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 <가계치유>가 주장하는 내용이 교의적으로 우려할 만한 많은 요소를 내재하고 있어 천주교회에서는 현재 심각히 주시하며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설은 특히 교회가 죽은 이들을 위하여 특별히 기도하는 11월 위령 성월에 더욱 우려되고 있습니다. 수원교구는 주교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에 대한 경각심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목적 권고를 발표하는 바입니다.

 

<가계치유>의 이설


4. <가계치유>를 설명하는 사람들은, 내용에 있어서 일관적이지는 않지만, 그 핵심 내용을 ‘조상들의 죄의 경향이 후손에게 유전되고 그 죄의 영향으로 현재의 우리 가정이 순탄하지 못하다’고 말합니다. 특히 조상들의 죄는 그 후손에게도 나쁜 영향을 끼쳐 육체적 정신적으로 대물림을 하기 때문에 가계(家系)에 내려오는 이 원뿌리를 제거하지 않으면 가정의 고질적인 근본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들이 바치는 <가계치유를 위한 기도>에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가계 안에 어떤 조상이 무엇인가 한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 있으면 좋지 않은 영향이 현재에 미치기 때문에’ 이것을 치유하는 것이 <가계치유> 혹은 <가계정화>라는 것입니다. 이 치유를 위해서는 <가계치유 기도>를 꾸준히 바치고 성체성사를 통해 가정을 속박하는 사슬을 끊어 주어야 하는데, 여기에 강조되는 것이 예물과 함께 조상들을 위한 미사를 수적(數的)으로 많이 바치는 것입니다.

 

5. 이러한 사상은 이미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개신교에서도 논란이 있었으며, 개신교 자체 내에서도 많은 신학자들에 의해 이단적이라고 판단되어 경계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천주교회에서는 몇몇 교구에서 성령쇄신 운동을 통해 전파되는 듯 했으나, 이미 이와 연관된 사제들을 중심으로 문제점이 인식되어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평신도들은 아직도 이 <가계치유>에 연연하여, 다른 이들에게 기도회 모임 혹은 강의를 통해 이러한 이설을 전하면서, 갖가지 회비와 미사예물을 갹출하여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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