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선조들의 시복시성 기원과 그들의 삶 묵상
·코로나19로 2년 만에 성대히 개최
▲ 9월 17일 수원 성지에서 이성효 주교 주례로 순교자 현양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제21차 수원순교자현양대회’가 수원교구 수원 성지(전담 최진혁 세바스티아노 신부)에서 9월 17일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코로나19로 2년 만에 열린 ‘수원순교자현양대회’에는 배명섭(안드레아, 장안·팔달 지구장) 신부, 이강건(빈첸시오, 제1대리구 사무처장) 신부를 비롯해 교구 사제단과 5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했다.
이성효 주교는 강론을 통해 수원교구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주님께 청했다. 그러면서 “거룩한 십자가 신비가 자비의 성사가 되도록 하신 하느님의 영원한 계획을 생각하며, 믿는 마음으로 하느님을 경배할 것”이라며, “오늘 하루 ‘자비, 겸손, 찬미, 평화, 사랑’을 실천하는 천상 시민으로 모두 함께 살자”고 당부했다.
이날 현양대회는 원로사목자 한상호(마르코) 신부의 특강, 신자들의 묵주기도와 수원순교자시복시성청원 호칭기도, 율동, 복음 찬양 노래 등이 있었으며, 성지 내 십자가와 피에타상, 예수 성심상 축복식이 거행됐다.
<신앙선조들의 순교길>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상호 신부는 “자신의 신앙을 증거하면서 세상을 떠난 신앙 선조들의 죽음을 생각하며, 그들의 자랑스러운 신앙을 본받아야 한다.”며, “우리도 각자 자신의 십자가를 찾아 주님이 가신 길을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원 성지는 1801년 신유박해를 비롯하여 4대 박해를 겪으며 2000명에 달하는 수많은 무명 순교자들이 피를 흘려 주님을 증거한 순교성지이다. 특히, 현재 시복시성이 진행 중인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중 17위와 일제강점기 수원 성당(현 북수동 성당) 주임 신부를 역임했던 심뽈리 신부를 비롯한 3위 등 총 20위의 하느님의 종이 있다.
현재 수원 성지에서는 수원교구 순교성인들의 시복시성을 위해 매일 오전 11시 순례 미사 봉헌,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순교자 현양기도회 개최, 매월 첫 금요일 저녁 7시에 총 3개의 코스로 구성된 달빛순례 등을 실시하고 있다.
▲ 이성효 주교가 성지 내 십자가와 피에타상을 축복하고 있다.
취재(사진,글) : 수원교구 명예기자 김선근(미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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