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와 노인, 사회와 교회에 매우 소중한 존재이자 선물
·교회공동체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
▲ 신자들이‘조부모와 노인의 날’기념 특별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7월 24일 ‘제2차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맞아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교구 사무처장 윤재익(바르톨로메오) 신부, 정자동 주교좌성당 주임 이병문(야고보) 신부, 교구 복음화국장 이승환(루카) 신부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과 수원교구 내 19개 본당 노인대학의 어르신들을 비롯하여 500여 명의 신자가 조부모와 노인의 날 기념 미사에 참례했으며, 함께하지 못한 어르신을 위해 유튜브로 미사를 생중계했다.
이용훈 주교는 제2회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축하하며 “교황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교회가 한마음이 되어 그 누구도 외롭다고 느끼지 않도록 하며, 우리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리면서 외로움 속에서도 누군가 찾아 주는 기대와 희망이 복음이 되게 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삶의 알찬 열매를 맺는 귀중하고 보배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노인들이 하느님께서 끝까지 지켜주시고 지금까지 함께 계셔 주신 생생한 삶의 체험을 젊은이들에게 들려줌으로 삶의 이정표가 되어줄 것”을 바라며, “그것이 교회와 세상을 향한 새로운 소명과 사명임을 잊지 않고 하느님의 축복 가득한 가운데 교회공동체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 세상에서 건강과 장수의 기쁨을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리자.”고 말했다.
이날 미사에서는 65세 이상 20여 명으로 구성된 수원교구 노인대학연합회(회장 오현주 까리따스, 영성지도 이정재 베드로 신부) 소속 시니어 합창단 ‘베아띠’(지휘 정애란 베로니카)가 성가를 선보이며 교회 시니어 합창의 면모를 보여줬다.
또한, 지난 6월 9일부터 한 달 동안 교구 내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공모한 ‘당신을 사랑합니다.’ 주제의 ‘제2차 조부모와 노인의 날 기념 특별 영상’을 시청했다.
이어 평균나이 70세로 이뤄진 수원교구 노인대학연합회 소속 실버 찬양 율동팀 ‘스텔라’와 ‘첼리나’가 ‘더욱 힘내시고 건강하시라.’는 메시지를 담아 손주손녀와 함께 찬양율동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더불어 현재까지 본당에서 봉사직을 맡아 활동하여 신앙생활의 모범을 보여주고 계신 어르신들께 기념선물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대표로 기념선물을 받은 송탄 본당 송규열(91세·안토니오) 어르신은 “그저 신앙 안에서 묵묵히 살다보니 이렇게 좋은 날도 있다.”며 “돌아보면 큰 고비 없이 순탄하게 살아온 시간이었는데 그것이 그저 감사하다. 그저 기도 안에서 소소한 일상 안에서 평안하게 살아가는 것이 지금껏 살아온 비결같다.”고 소회를 남겼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7월 넷째 주일로 지정하여 기념하기로 하였다. 이는 성모 마리아의 부모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조부모인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과 가까운 주일에 노인을 위한 축제의 날을 맞이하겠다는 의미다.
올해는 7월 24일에 기념하였으며 ‘조부모와 노인이 사회와 교회 공동체를 위하여 매우 소중한 존재이자 선물’이라는 의미를 담아 “늙어서도 열매 맺으리라”(시편 92,15)를 주제 성구로 정했다.
▲ ‘스텔라’와 ‘첼리나’의 찬양 율동
취재 : 수원교구 명예기자 배정애(가브리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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