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잠비아에 해외 선교사제 파견
·10일 해외 선교사제 파견식
· 은돌라 교구에 피데이 도눔 사제 첫 파견
·‘잠비아 생태마을 프로젝트’사업 참여
·신자들의 적극적인 관심 필요, 해외선교 홍보 영상 첫 공개
수원교구 사무처 해외선교실(실장 유주성 신부)은 10일 교구청 성당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해외 선교사제 파견식을 하고, 천세영(임마누엘) 신부를 아프리카 잠비아에 있는 ‘은돌라 교구’로 파견했다.
케냐에서 약 1년간 언어 연수와 사목 활동을 한 천세영 신부는 파견식 이후 은돌라 교구에 ‘피데이 도눔’ 사제로 파견된다.
이용훈 주교는 “한국 교회와 수원교구의 이름으로 선교지에 파견되는 만큼 매사에 성실한 기도와 함께 모범적인 생활로 현지인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잘 전해줄 것을 부탁한다.”며, “교구 사제들과 긴밀하게 일치하는 가운데 기쁨과 보람 가득한 선교 사제의 길을 마치고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견식에서 이용훈 주교는 천세영 신부에게 ‘안수와 축복의 기도’, 주님을 증거하는 데 용기를 갖도록 ‘십자가’를 수여했으며, 교구 사제단은 선교사제로서 맡겨진 사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기를 다함께 기도했다.
파견식 이후 교구 소속 해외 선교사제 수는 페루, 칠레, 남수단 등 총 7개국 21명이 됐다.
수원교구는 2008년 남수단의 피데이 도눔 사제 파견 이후 열악한 환경에 놓인 이들을 위해 우물 파기 사업, 교육 사업, 급식 지원 사업, 구호품 전달, 농업 선진화 교육을 하는 등 다양한 해외원조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교구에서는 그동안 잠비아 솔웨이지 교구, 남수단 룸벡 교구 등에 피데이 도눔 사제들을 파견해 왔으나, 잠비아 은돌라 교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천세영 신부는 파견되는 은돌라 교구에서 평창 생태마을(원장 황창연 베네딕토 신부) 협력하에 2018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잠비아 생태마을 프로젝트’의 관리 및 운영 등을 할 예정이다.
‘잠비아 생태마을 프로젝트’란 아프리카 잠비아 ‘무풀리라 도시’와 ‘은돌라’, ‘키트웨’ 사이의 3000ha(약 1천만 평)에 이르는 긴 삼각형 모양의 ‘카사리아 에코시티’ 일대를 단계별로 조성하는 일종의 도시 개발 사업이다.
1단계 주거·농장·종교 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기술대학, 의료시설을 구축하고 자급자족이 가능한 농지를 조성하여 하나의 생태 도시를 만드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천세영 신부는 부임 이후 프로젝트에 합류하여, ‘잠비아 생태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던 김종용(프란치스코) 신부와 함께 ‘은돌라 교구 신학교 운영 지원’, ‘숲과 늪지 개발’, ‘농업대학 설계 및 건축 준비’, ‘마을학교 운영 지원’,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 및 무료급식 사업’, ‘병원 및 의과대학 설계 및 건축 준비’ 등의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한편, 수원교구는 해외선교에 대한 신자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3월 해외선교 홍보대사로 배우 심혜진(소화데레사) 씨를 위촉했다.
심혜진 씨는 홍보대사로서의 첫 활동으로 수원교구 해외선교 모습을 소개하고 모금 및 후원을 독려하는 영상 촬영에 참여했으며,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번 영상은 수원교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피데이 도눔(Fidei Donum) : ‘피데이 도눔’은 ‘신앙의 선물’이라는 뜻으로, 비오 12세 교황이 1957년 반포한 회칙 제목이다. 비오 12세 교황은 이를 통해 사제 수가 비교적 많은 교구 주교들에게 사제가 부족한 지역에 교구 사제를 파견할 것을 요청했다. 이로써 비교적 사제가 많은 교구의 주교가 사제가 현저히 부족한 교구의 주교 요청에 의해 사제를 파견하게 되었다. 그 이전에는 해외 선교의 뜻이 있는 사제들은 교구를 떠나 해당 선교회에 입적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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