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북 활동·멀티미디어 활용 등 어린이 눈높이 맞춘 짜임새 눈길
수원교구 청소년국(국장 이헌우 마태오 신부)이 올해 새로 출간한 첫영성체 교리서 「예수님과 함께」가 각 본당에서 교사·어린이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예수님과 함께」는 제2대리구 청소년1국(국장 조성경 프란치스코 신부)이 첫영성체를 준비하는 어린이들이 더 재미있게 교리를 할 수 있도록 새롭게 개발한 첫영성체 교리서다.
교구 청소년국은 2014년에도 첫영성체 교리서를 출간한 바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한 새로운 환경에 적합한 교재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어린이들의 문화가 변화했을 뿐 아니라 어린이의 수가 줄어들면서 각 본당 주일학교에서 첫영성체반을 운영하는 방식도 변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제2대리구 청소년1국은 전임 국장인 서용운(미카엘) 신부 시절부터 초등부 교재연구팀을 중심으로 새 첫영성체 교리서를 개발했다.
새 첫영성체 교리서 「예수님과 함께」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활동과 멀티미디어 활용을 통해 첫영성체 교리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특히 교리서에 맞춰 활동할 수 있는 「워크북」과 「성경워크북」에 어린이들의 호응이 높다.
「워크북」은 교리서에서 배운 내용을 활동을 통해 한 번 더 복습할 수 있도록 돕는 자료들을 모은 것이다. 10종류의 활동지들은 필기구와 풀만 있으면 칼이나 가위 같은 도구들이 없어도 손쉽게 손으로 자르고 만드는 활동이 가능하다. 교리서에서 붙이면서 배울 수 있는 스티커도 있다. 「성경워크북」은 교리서에 관련된 성경 본문들을 읽고 성경에 관련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주요기도문, 첫영성체 기도문, 성경수여 예식서, 하느님께 드리는 약속 등 첫영성체 준비에 관한 여러 준비물도 「워크북」에 담아, 교사들이 별도의 인쇄물을 준비하지 않아도 첫영성체 관련 예식들을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삽화와 멀티미디어 연계에도 공을 들였다. 미국 디즈니사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노정원(헬레나) 씨를 비롯한 삽화가들을 섭외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삽화로 교리서를 채웠고, QR를 활용해 교리에 관한 음악, 동영상 등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첫영성체를 준비하는 어린이들의 부모들을 위해 부모교재도 새롭게 만들었다.
제2대리구 청소년1국은 2월 4일 제2대리구청에서 새 교리서를 바탕으로 첫영성체 교재교육을 진행, 새 첫영성체 교리서를 교구 내에 알렸다. 하지만 더 많은 본당에서 새 교리서의 장점을 살피고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각 본당에 새 교리서 샘플을 송부할 예정이다.
제1대리구 권선동본당에서 3개월간 「예수님과 함께」로 첫영성체 교리를 진행한 허 아나스타시아 수녀는 “기본 교리책에 워크북의 내용이 풍성하게 마련돼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교리를 익힐 수 있었다”며 “교리교사들의 수업 준비에도 많이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성경 신부는 “기존의 다른 곳에서 만든 교리서들도 좋지만, 「예수님과 함께」는 어린이들에게 신선하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가는 교재를 만들고자 전임 신부님을 비롯해 여러 봉사자, 많은 분들이 준비한 교리서”라며 “일선 본당에서 교리교사와 어린이 모두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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