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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성바오로딸수도회 수원분원, 송봉모 신부 신간 북콘서트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5-29 조회수 : 841
“충분히 슬퍼하신 다음 십자가를 안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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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 열린 「삶이 고통으로 휘청거릴 때」 북콘서트에서 송봉모 신부가 콘서트 참가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 박효주 기자

성바오로딸수도회 수원분원(분원장 최태희 체칠리아 수녀)은 5월 25일 제1대리구 정자동주교좌성당(주임 이병문 야고보 신부)에서 송봉모 신부(토마스·예수회)의 신간 「삶이 고통으로 휘청거릴 때」(바오로딸, 2024) 북콘서트를 열었다. 독자 1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 신부는 고통에 대한 깊은 통찰을 나눴다.

「삶이 고통으로 휘청거릴 때」는 일상에서 겪는 고통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길을 알려주고 독려해 주는 책이다. 고통에 매몰되지 않고 창조적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수용과 충분한 애도가 필요함을 말하고 있다.

두 가지 이유로 고통에 대한 책을 집필했다는 송 신부는 첫 번째로 “고통을 이해하려는 욕구는 인간으로서 당연한 욕구”임을 설명하고, 두 번째로 “고통이 인간 실존의 한 부분이기에, 인간을 이해하고, 고통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송 신부는 “인생에 축복만 주어질 거라는 비현실적 기대를 가지고 있으면 풍파가 닥쳤을 때 더욱 절망한다”며 “그리스도인은 환란과 고통 중에서도 구원받은 존재이지, 환란과 고통에서 구원받은 존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송 신부는 “고통이 무조건 우리를 성장시키지 않는다”라며 “성장하려면 원망과 비난을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 신부는 창조 세계를 통해 고통을 극복할 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자연의 세계를 가까이할수록 하느님의 힘을 얻을 것”이라며 “대단한 자연경관이 아니더라도 주위의 푸른 하늘이나 나무에서 하느님을 느끼는 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한 독자는 “10년 전 8살이었던 딸을 잃고 아직도 고통 속에 있어 힘든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송 신부는 “십자가를 안는 건 애도의 시간이 충분히 지난 다음”이라며 “어느 정도 기간 지나게 되면 고통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기에 예수님이 원망스러워도 떠나지만은 말라”고 당부했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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