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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공동체수원교구 여성연합회, 제1회 여성의 날 행사 개최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10-04 조회수 : 1219

이용훈 주교(앞줄 가운데)와 교구 제1회 여성의 날 행사 관계자들이 9월 21일 정자동주교좌성당 성모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교구 여성연합회(회장 정미향 루치아, 영성지도 유승우 요셉 신부)는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김우영 안드레아, 영성지도 이승환 루카 신부)와 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윤기남 마르첼리노, 영성지도 이승환 신부) 공동 주최로 9월 21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제1회 여성의 날 행사를 열었다.

‘함께 소통하고 친교하는 교회’를 주제로 열린 교구 첫 여성의 날 행사는 교회 활동에 다양하게 참여하는 여성들이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내고 공동체로 안내하며 코로나 후 침체된 교회에서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교구 여성 신자 4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는 대구대교구 사목연구소 소장 박용욱(미카엘) 신부가 ‘외로운 세상, 친교의 성사인 교회’를 주제로 진행한 특강으로 시작돼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주례하는 파견 미사로 마무리됐다. 교구 첫 여성의 날 개최를 축하하는 가톨릭 음악인들의 특별 공연과 레크리에이션도 이어졌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여성의 탁월한 리더십은 교회뿐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역할에서 빛나고 있다”며 “여성의 그런 섬세한 카리스마를 포기해선 안 된다는 것이 교회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구 60주년인 올해 마련된 첫 여성의 날 행사로 여성들이 소명 의식을 확인하고 교구 공동체도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 신부는 특강에서 “코로나 이후 공동체가 흩어지며 신앙생활도 혼자 하거나 손을 놓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위해, 서로 함께, 서로를 향해 나아갈 줄 아는 여성들의 사도직은 관계의 결핍, 경쟁, 갈등 속 외로운 사람들에게 교회가 친교의 성사가 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이웃 이야기] 교구 여성연합회 정미향 회장


“되돌려받을 것 없는 이웃들에게 나누는 그리스도교적 사랑이 우리 교회와 사회에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구 첫 여성의 날도 그 교육의 연장으로 준비했죠.”

9월 21일 수원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첫 여성의 날 행사를 마련한 교구 여성연합회 정미향(루치아·제1대리구 기흥본당) 회장. 그가 강연과 음악회가 어우러진 교구 첫 여성의 날 행사를 마련한 건 이렇듯 “여성 교우들이 함께 어울리면서도 보살핌이 필요한 이들을 향한 더 넓은 영적 친교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소외된 이웃들이 누군지 알아보고 그들을 교회, 사회, 이웃과 이어주는 중재자 역할은 여성의 고유 카리스마”라며 “가정 폭력 피해 여성 보호, 생명 운동 등 변방으로 나아갈 사명이 있다”고 역설했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 나서길 촉구하는 사목 연구 사제 초청 강연을 행사 중 기획한 것도 그런 여성들의 소명 의식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런 바탕에서 정 회장은 “교회 여성들은 어머니들로서 특히 생명운동에 앞장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기쁨이어야 할 양육과 출산이 고난이 돼버린 초저출산 시대에 가장 도움이 필요한 건 젊은 부부들”이라며 “어머니로서 생명을 잉태하고 키우는 기쁨이 얼마나 경이로운지 그 체험을 나눠줄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10월 13~14일 교구청 마당에서 열리는 '생명 사랑, 희망 나눔 대바자'를 언급했다. 이날 행사 수익금 전액은 교회 가르침에 맞는 나프로 임신법(자연 임신법) 지원과 생명 수호에 쓰인다. 그는 바자가 “환경 변화와 원인 모를 이유로 난·불임에 고통받는 젊은 부부들과 양육 무게에 고립무원으로 짓눌린 가정에 교구 여성들이 희망을 전하는 창구가 되길” 희망했다.

“미래세대를 양육하는 것은 한 가정의 일이 아니라 교회, 사회, 이웃이 함께해야 할 일입니다. 하느님 창조 질서에 협력하려 하는 젊은 난·불임 부부들, 다자녀 양육 가정에 교회 여성은 각별한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여성들이 지닌 경험과 능력이 얼마나 소중한 재원인지 모른다”는 정 회장. 그는 여성연합회가 2000년 가정 폭력 피해 여성들의 자립 보호 쉼터 ‘가톨릭 여성의 집’을 스스로 마련한 것을 언급하며 “다양한 생명 운동을 펼치는 교회에 여성이 중재자 이상의 역할도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생명을 잉태하고 기르는 일엔 교회, 사회, 이웃이 협력해야 합니다. 생명을 잉태하는 여성은 그 중재자로도, 생명을 지켜내는 주체로도 함께할 수 있죠. 한 생명을 귀하게 얻는 데 도움이 되는 일에 많은 교우분들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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