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5000여 개 콘텐츠 업로드
자체 시스템으로 영상 검증도
신앙 공간으로 활성화 기대
영상이 대세가 된 지금, 가톨릭 유튜브계의 ‘먹자골목’이 되고자 하는 플랫폼이 있다. 바로 수원교구 제1대리구(대리구장 이성효 리노 주교) 가톨릭 유튜브 영상 플랫폼 ‘모여라 가톨릭’(mocatholic.or.kr, 이하 모카(MOCA))이다.
2021년 문을 연 이 플랫폼은 가톨릭 크리에이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신앙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검증된 영상들을 한곳에 모아 신자들에게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모카에는 현재 약 9만5000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으며, 하루 평균 102명, 월평균 3100명이 이용 중이다. 실무 운영을 맡고 있는 모카팀(담당 한정욱 베드로 신부)은 이 플랫폼에 관해 “사람들이 배고프면 먹자골목에 가듯, 가톨릭 영상이 필요하면 모카로 가자는 컨셉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모카는 유튜브 영상의 링크를 가져와 홈페이지 내에서 재생되게 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플랫폼이다. 서비스 초기에는 영상을 불법 다운로드해 자체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저작권 침해 사이트로 오해받기도 했다. 모카팀은 이러한 오해를 풀기 위해 ‘모카는 불펌인가’ 등의 홍보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특히 모카는 검증된 가톨릭 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자체적인 검증 시스템도 보유하고 있다. 모카의 인준 마크를 받기 위해 크리에이터는 먼저 추천 사제의 서명이 담긴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어 모카팀은 해당 사제와 개별 소통을 통해 채널 내용을 검증한 후 인준 마크를 제공한다. 그 외 개별로 올린 영상의 경우, 누구든 삭제 요청을 할 수 있는 운영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삭제 요청이 3회 누적되면, 모카팀은 영상을 자체 심사해 삭제 여부를 결정한다.
모카는 크리에이터와 이용자가 같이 만들어 나가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하고 있다.
우선 크리에이터들은 ‘모여라 조회수’ 기능을 활용해 모카를 통해 자신의 영상이 얼마나 많이 노출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매달 최다 영상 업로드, 최다 영상 분류를 한 이용자들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선물하는 ‘모여라 활동왕’ 이벤트도 인기다.
또 매년 상·하반기마다 총상금 500만 원 규모의 공모전을 열고 있다. 공모전 참가는 세례받은 신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모카팀은 “크리에이터분들이 더 많은 영상을 올려주실수록 모카를 더 알차게 꾸며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채널과 영상 홍보를 위해 모카를 아낌없이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카를 찾는 모든 이들이 모카를 통해 서로의 신앙을 키워가는 공간으로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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