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6일까지 충남 천안상록리조트에서 열린 장애아주일학교연합회 여름캠프 중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제2대리구 청소년2국 제공
교구 장애아주일학교연합회(회장 진영아 요안나, 영성지도 서용운 미카엘 신부)가 8월 5~6일 충남 천안상록리조트에서 장애아 주일학교 연합 여름캠프를 진행했다. 4년 만에 열린 장애아 학생들을 위한 행사다.
이번 캠프는 ‘그분 앞에서 기뻐 춤추어라’(시편 68,5)를 주제로, 장애아 학생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신나게 즐기고, 또 신앙도 배워나갈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별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지친 장애아 학생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게 해주고, 또 장애아 학생들을 돌보는 가족들이 장애아들을 성당에 마음 편하게 맡기고 쉴 수 있도록 돕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캠프에는 제1대리구 권선동·동백성마리아·비전동본당, 제2대리구 본오동·분당야탑동·분당성루카·분당성요한·중앙본당 등의 장애아주일학교에서 64명의 장애아 학생이 참가했다.
캠프 참가자들은 물놀이를 시작으로 럭비공 옮기기, 하늘 높이 슛, 협동 컵 쌓기, 미션 달리기 등 ‘뿅뿅 성당 운동회’에서 체육활동을 즐기고, 아로마테라피, 조명만들기 등 장애아들의 정서와 인지발달을 돕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 모든 프로그램의 시작과 끝에 기도를 하고, 아침·저녁기도, 미사 등에 참례하며 기도하는 습관을 배워나갔다.
8월 5일 장애아주일학교 연합 여름캠프 중 참가자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제2대리구 청소년2국 제공
특히 장애아 학생들의 특성상 일대일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캠프를 위해 많은 봉사자들이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장애아 학생들의 캠프를 돕기 위해 참가본당에서 92명의 봉사자가 동행했고, 캠프 진행을 위해 연합회에서 32명의 봉사자가 함께했다.
서용운 신부는 “이번 캠프는 코로나로 지친 아이들이 오랜만에 활동할 수 있게 마련된 자리로, 아이들이 교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즐겁게 지내며 좋은 추억이 됐으면 한다”면서 “아이들의 부모님에게도 아이들을 성당에 맡기고 쉴 수 있는 시간이 되셨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 신부는 “교회에서 장애아 학생들을 보살피려면 봉사자들이 많이 필요하고, 이번 캠프에도 많은 봉사자분들이 도와주셔서 잘 진행될 수 있었다”면서 “봉사자 부족으로 장애아주일학교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 봉사자분들이 장애아주일학교 봉사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교구 내 장애아주일학교는 모두 11곳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곳이 문을 닫았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가톨릭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