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할 양식’ 키운 건 농부들의 땀… 그 노고에 감사를
‘피조물 보호 위한 미사’도 겸해
생태적 회개 위한 실천 독려
제28회 농민 주일 기념미사가 7월 16일 오전 10시 제1대리구 미양성당에서 거행됐다.
교구 농민사목위원회(위원장 양기석 스테파노 신부)와 안성지구 생태사도직 ‘벗’(대표 장호균 다미아노, 영성지도 최인각 바오로 신부)이 함께 주최한 이날 기념미사는 최인각 신부 주례로 봉헌됐다.
아울러 원로사목자 조규식(노동자요셉) 신부, 양기석 신부, 미양본당 주임 박두선(바오로) 신부 등 사제단과 장호균 대표, 가톨릭농민회 수원교구연합회 송영호(야고보) 회장 등 교계 관계자들과 김보라(마리아) 안성시장, 최혜영 국회의원 등 지역인사들도 함께했다.
기념미사는 기후 재난 시기에 농민 주일을 기념하면서 하느님의 창조사업에 동참하는 농민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유기농 먹거리의 중요성을 알리며, 생태적 회개를 위한 기도와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미사 중에는 농민들이 직접 수확한 농산물들이 제대에 봉헌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미양본당에는 현재 농가 7가구가 유기농 친환경 농사를 일구고 있다.
또한 기념미사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널리 알리는 ‘피조물 보호를 위한 미사’로도 진행됐다. 안성지구 생태사도직 ‘벗’은 매월 셋째 주일 안성지구 내 본당을 순회하며 실시해온 ‘피조물 보호를 위한 미사’를 7월에는 농민 주일에 맞춰 교구 농민사목위원회와 함께 준비했다.
미사를 주례한 최인각 신부는 강론을 통해 “우리는 주님의 기도에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기도하는데, 일용할 양식은 농사 짓는 사람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해주는 농민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또 농민들께서 사람들을 살리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자리는 농민들에게 힘을 드리고 싶어 마련한 자리지만, 한편으로 우리도 모두 양심의 농사를 짓고 있다”며 “진정한 참 농부이신 하느님을 본받아 우리 영혼이, 또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하늘나라에 올려져 추수감사를 드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농민 주일을 지내자”고 전했다.
안성지구 생태사도직 ‘벗’은 이날 미사 외에도 도농 직거래를 열어 농민 주일의 의미를 더했다. 7월 15~16일에는 제1대리구 대천동성당에서 유기농 찰옥수수 직거래를 진행했고, 8월 6일에는 제1대리구 공도성당에서 도농 직거래 장터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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