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근원… 하느님 보시기 좋은 곳으로 가꿔야”
8년 만에 열린 가족 모임
950여 명 ME가족 참여
매리지 엔카운터 수원협의회(대표 박서영 예로니모·방세옥 바울라 부부, 영성지도 최진혁 세바스티아노 신부, 이하 수원ME)는 6월 10일 오후 2시 미리내성지에서 수원교구 설정 60주년 기념 수원ME 43주년 제19회 ME가족 모임을 실시했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창세 1,31)를 주제로, ‘다시 만나는 ME’를 슬로건으로 8년 만에 열린 ME가족 모임은 성지 내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 성당에서 개회식과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 기념미사 봉헌으로 시작됐다. 행사에는 950여 명의 ME가족을 비롯해 한국ME대표와 각 교구 ME대표도 함께했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ME 정신을 살려 가정을 건실하고 바르게 하여 가족들이 늘 주님을 사랑으로 모시고 사는 행복한 공동체를 이루자”고 당부했다.
이 주교는 “‘원초적 일치’를 이루는 부부가 협력하고 보완하는 가정은 교회와 사회의 기초”라며 “가정을 통해서 사제·수도자와 선교사 등도 배출되기에 모든 것의 근원은 가정”이라고 강조했다.
미사에 이어 ME가족들은 성체조배실, 김대건 신부 기념성당과 묘소, 성모당, 김대건 신부 동상, 청년 김대건길의 애덕고개, 성 요셉 성당, 무명 순교자 묘역, 겟세마니 동산 등 미리내성지 곳곳을 도보 순례했다.
특히 묵주기도의 길 중간 느티나무 숲에서는 1980년 3월 21~23일 열린 수원ME 주말 제1차부터 지난 5월 19~21일 열린 제469차까지 참가자 명단과 기념사진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순례 이후에는 우르술라홀 앞에서 10명으로 구성된 청년찬양팀 ‘셀라’(Selah)의 버스킹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또 순례자의 집 앞에서는 커피와 먹거리 부스가 운영되고, 행운권 추첨도 진행됐다.
수원ME 23대 박서영 예로니모·방세옥 바울라(제2대리구 동판교본당) 대표부부는 “ME가족 모임은 부부 중심의 사랑을 이웃사랑으로, 또 이를 세상에 전파하자라는 같은 가치관을 가진 본당ME 식구들의 잔치”라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ME가족들이 오늘 한데 모여 성지순례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나누며 대화하는 모습을 보니 마치 잃어버린 소중한 목걸이를 되찾은 듯 벅차고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0년 설립된 수원ME는, 현재까지 2만700여 명의 부부가 참여한 ME주말을 비롯해 약혼자주말, 쇄신주말, MR피정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재 교구 내에는 112개 본당에서 ME가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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