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들 서로 소통하며 위축된 신앙생활 ‘재도약’ 다짐
수원교구 본당 총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신앙생활과 영성을 돈독하게 하고 시노달리타스를 위한 소통과 협력에 나설 것을 논의했다.
4월 22~23일 용인 수원교구 영성교육원에서는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김우영 안드레아, 영성지도 이승환 루카 신부, 이하 평협) 주최로 2023년 수원교구 총회장 연수가 열렸다.
본당 총회장과 평협 임원진 등 약 200명이 참석한 연수회는 강의와 개인기도, 친교의 시간, 파견미사 등으로 진행됐다.
강사로는 안동교구 정희완 신부(요한 사도·가톨릭문화와신학연구소 소장)와 서강대 최현순(데레사) 교수가 초빙돼 각각 ‘신앙의 총체성에 대하여’와 ‘시노달리타스와 평신도의 역할’을 주제로 강의했다.
정 신부는 강의를 통해 ‘총체적인 신앙’을 강조했다. “신앙한다는 것은 주님을 생각하고 고백하는 것, 주님을 마음으로 신뢰하고 따르는 것, 온몸과 모든 의지를 다해 주님을 닮은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밝힌 정 신부는 “신앙은 교조적 확신이라기보다는 숱한 의심과 회의와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의지적으로 주님을 신뢰하고 희망하는 일이며 지금 여기서 주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최현순 교수는 ‘시노달리타스’의 전반적인 의미를 설명하고 누가 어떻게 이를 실현할 것인지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 교수는 시노드 편람 4항을 인용해 “시노달리타스 체험의 핵심은 하느님 말씀에 영감받아 상호 경청을 통해 하느님을 경청하는 것이며, 우리는 오늘날 말씀하시는 성령의 소리를 더 잘 듣기 위해 우리 사이에서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시노달리타스 실현을 위해서는 “시대의 징표 읽기, 경청을 기반으로 한 대화와 소통, 상호 존중이 필요하다”며 “또 성령의 소리를 식별하기, 신앙 감각을 성장시키기, 인내하기가 요청된다”고 밝혔다.
연수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의 파견미사 봉헌으로 마무리됐다. 이 주교는 강론을 통해 “교구의 본당 활동이 더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시노달리타스의 여정 속에서 여성과 노약자·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배려가 배가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성소 증진에 관심 두기를 청하며 “성직자·수도자 양성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번 연수는 교구가 설정 60주년을 계기로 내·외적 복음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총회장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신앙인의 자세와 봉사자의 역할을 배우고 새롭게 하는 자리가 됐다.
김우영 회장은 “총회장님들이 서로 화합하고 평협 활동에 더욱 적극 협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코로나19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세로 교구의 복음화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봉사하고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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