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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중앙대 광명병원 원목실 축복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3-09 조회수 : 1104

“환자 돌보고 신앙 열정 키우는 선교의 장 되길”

지난해 병원 개원 이후 1년 만에
신자·환자 위한 신앙 공간 마련
축복식 후 교구 원목자 모임도


3월 3일 김승만 신부 주례로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원목실 축복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 덕안로 110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에 천주교 신자들을 위한 신앙적 공간이 생겼다.

3월 3일 병원 지하 4층 종교실에서 원목실 축복 미사와 축복식이 거행됐다. 지난 2022년 3월 병원 개원 후 1년 만이다.

이날 미사는 교구 병원사목위원회 위원장 김승만(마르코) 신부가, 축복식 예절은 사회복음화국장 김창해(요한 세례자) 신부가 주례했다. 미사와 축복식에는 사회복음화국, 병원사목위원회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김승만 신부는 강론에서 “감실도 모실 수 없는, 경당이라고도 부르지도 못하고 종교실이라고 하는 작고 소박한 곳에서 첫 미사를 봉헌하며 우리가 쉽게 누려왔던 신앙적 유산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인가를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많은 것이 부족하기에 하나하나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체험하는 장소가 원목실”이라고 덧붙인 김 신부는 “오늘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내일은 이뤄질 것이라고 믿고 구하는 곳이기에 부족함을 허락해 주시고 또 부족함을 채워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원목자가 상주하는 3.3㎡ 규모의 사무실과 종교 예식이 거행되는 넓이 33㎡의 종교실로 구성된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원목실에서는 원목 수녀가 원목에 필요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김승만 신부가 미사와 성사, 환자 돌봄을 담당한다. 앞으로 병원 상황에 맞춰 평일미사 및 주일미사 봉헌이 시작될 예정이다.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원목실 개소는 병원 내에 신자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는 의미를 넘어 작은 교회가 존재하게 됐다는 뜻을 지닌다. 미사를 봉헌하고 성사가 집전되는 것뿐만 아니라 필요한 경우 본당과 연계해 신앙적 돌봄이 지속되도록 하고 또 병원에 근무하는 신자들 신앙을 돌보는 일도 함께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 신자들을 돌보는 돌봄의 장이, 신자보다 일반인이 몇 배 더 많은 곳에 만들어졌다는 면에서 새로운 선교의 장이 펼쳐졌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이날 축복식 후에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교구 원목자 모임이 열렸다.
모임에서는 바이러스에 취약한 환자들이 있는 곳이기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병원사목의 특수한 환경 속에서 환자 돌봄에 대한 상황들을 공유하고 연대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울러 병원별로 해야 할 부분들과 병원사목위원회에서 지원해야 할 부분들을 살피고, 교구 병원사목의 방향성 및 업무 효율성과 연속성을 위한 원목 행정 전산화 내용도 논의됐다.

김승만 신부는 “코로나19와 또 다른 팬데믹 사이에서 모든 병원이 공간 부족을 겪으며 기존 원목실도 폐쇄되는 상황인데, 광명병원과 주변 여러 도움으로 원목실을 배려받게 됐다”며 “하느님께서 원하셨기에 이뤄졌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현재 교구 병원사목위원회는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을 비롯, 고려대학교 안산병원과 한림대학교 동탄병원 등 7개 병원에서 사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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