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 모습 찾는 데 사목 역량 집중하자
사목 방향 함께 살피며 기도
사제 대상 특강도 진행
교구 사제단이 지난해 12월 28일 대리구별로 각각 제1대리구 권선동성당과 아론의 집에서 사제 송년 묵상회를 마련하고 한 해를 되돌아보며 성찰과 감사의 시간을 보냈다.
제1대리구(대리구장 이성효 리노 주교)는 이날 오후 4시 권선동성당 소성당에서 대리구 내 본당·성지·기관 등의 사제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년묵상회를 열었다. 이성효 주교의 특강, 새 사제 및 부임 사제 인사, 성체 현시 안에서의 저녁기도 순으로 진행된 행사는 영명축일을 맞은 사제들에 대한 선물 증정, 사제들이 함께하는 저녁 식사 등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이성효 주교는 세계주교시노드 「대륙별 단계 작업 문서」 ‘너의 천막 터를 넓혀라’(이사 54,2)를 주제로 30여 분 동안 강의했다. 이 주교는 사제들에게 “지금 사목하고 있는 곳에서 얼마만큼 ‘경청’하고 ‘친교’를 나누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지 우리 자신을 살펴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면서 “이런 시노드 정신에 따라 사제, 수도자, 평신도가 함께 상대방 의견을 겸손하게 귀 기울여 주의 깊게 듣고 사랑의 마음으로 협력해 주시기를 청한다”고 말했다.
제2대리구(대리구장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는 오후 2시부터 아론의 집 대강당에서 사제 송년묵상회를 개최했다.
사무처장 이재웅(다미아노) 신부 인사와 안내 말씀, 새 부임 및 서품 사제 인사, 대리구 평협 회장 및 총무 인사, 2023년 업무 보고 등으로 시작된 묵상회는 가톨릭문화와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요한 사도) 신부의 강의와 대리구장 주교 2023년도 중점 사목 방향 말씀, 성체강복 안에서의 저녁 기도 순으로 계속됐다. 또 2022년도 선교 우수본당 시상식이 마련됐으며 저녁 기도 후에는 송년 만찬도 진행됐다.
정희완 신부는 ‘사제영성’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사제들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성찰하는 삶이 필요하다”면서 “많은 업무와 관계에 둘러싸인 현실에서 순간순간 근본적인 질문을 할 때 성숙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공부하는 삶’을 강조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계속 공부해야 한다”며 “그렇게 공부를 통해 쌓인 것을 사람들과 나누고 성찰하고 일상 수행을 닦는 과정에서 사제는 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문희종 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각 본당과 여러 사목 분야 현장에서는 우선 교회 모습을 코로나 시기 이전 모습으로 되돌리는 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며 “특별히 코로나 시기에 교회에 대한 관심이 현저히 떨어진 어린이와 청소년, 젊은이(청년) 사목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주교는 또 “오늘날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현상을 직시해서 교회 어르신의 신앙생활을 위한 다양하고 유익한 사목을 펼치는 데 지혜를 쏟아 달라”면서 “소공동체 중심으로 그리스도교 가정이 생태 환경 회복을 위한 삶에 젖어 들도록 함께 참여하며 생명 문화를 조성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을 심는 교회로 거듭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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