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교구청 접견실에서 이용훈 주교(오른쪽 두 번째)와 김혜란씨(이 주교 왼쪽), 관리국장 황현 신부(맨 왼쪽), 유주성 신부(맨 오른쪽)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평소 하느님께 받은 것을 되돌려 드려야 한다는 소망이 교육 여건이 열악한 해외 선교지 어린이들의 교육 사업 지원으로 이어졌다.
12월 2일 교구청 접견실에서는 제2대리구 신봉동본당(주임 조원식 요셉 신부) 김혜란(아가타)씨의 해외 선교 기금 봉헌식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에게 2억 원을 전달했다.
김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금까지 매달 교구 해외 선교 기금을 정기 후원하고 있고, 2021년에는 10~11월 두 번에 걸쳐 아프리카 우물 파기 후원금 5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번 후원은 하느님께서 이뤄주신 것을 다시 봉헌해야 한다는 소신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방법을 찾던 중 본당 주임 조원식 신부와의 면담을 통해 결정됐다. 가장 가난하고 열악한 아프리카를 돕기로 마음먹은 김씨는 교구에서 아프리카에 선교 사제를 파견하고 해외선교실에서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후원을 문의했다.
선교 사제들의 삶과 지역민 현실, 교구가 추진하는 사업들과 초등학교 스쿨버스 마련의 시급성과 학교 시설 보수 등 현재 긴박하게 요청되는 사안들을 들은 김씨는 이에 공감하고 애초 1억 원 봉헌 계획에서 2억 원으로 금액을 늘렸다.
이용훈 주교는 “봉헌금의 지향대로 현지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사용하도록 하겠다”며 “다른 이들에게도 선례와 모범이 될 것이고, 후원금은 현지에서 100배의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태 신앙으로 살아왔다는 김씨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나눔을 하고 싶었던 차에 해외선교지의 힘든 상황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대로 나눔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031-268-2310 교구 사무처 해외선교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가톨릭신문 2022-12-11 [제3322호,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