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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2022 수원교구 생명 사랑 마라톤·걷기 대회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10-06 조회수 : 937

오랜만에 모여 건강 챙기고 신앙 외치니 ‘기쁨 두 배’


안성 미리내성지서 진행
2006년 시작해 올해 13회
40개 본당·1300여 명 참가


이용훈 주교(앞줄 가운데)와 5㎞ 걷기 대회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궂은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교구 생명 사랑 마라톤·걷기 대회를 사랑하는 교구민들의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10월 3일 오전 9시 안성 미리내성지(전담 지철현 신부) 잔디 광장은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형형색색 비옷을 입은 남녀노소 신자들의 마라톤 열기로 가득 찼다. 교구 가톨릭마라톤선교연합회(회장 이근송 대건 안드레아, 영성지도 이종덕 가밀로)가 주관한 ‘코로나 시대에 관계 회복을 위한 2022 수원교구 생명 사랑 마라톤·걷기 대회’ 현장이었다.

대회는 지난 2006년 시작해 올해로 13회를 맞았다. 2019년 돼지콜레라로, 이후에는 코로나19로 대회를 열지 못하다 4년 만에 열린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모처럼 마스크 없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자취를 묵상하면서 신선한 공기 속을 걷고 달리는 기쁨을 만끽했다.

교구는 물론 서울에서까지 지역을 넘나들며 약 1300명이 참가한 대회는 5㎞, 10㎞ 코스 마라톤과 5㎞ 걷기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코스별로 보면 5㎞ 마라톤에 91명, 10㎞ 마라톤에 133명이 각각 등록했다. 나머지는 5㎞ 걷기에 참여했다. 비가 온다는 예보에도 뛰고 걷기를 포기하지 않고 신청 인원 대부분이 참가했다.

이용훈 주교도 5㎞ 걷기 부문에 함께하며 교구민들과 걷는 시간을 가졌다. 연령대는 21개월 영아에서부터 구순에 가까운 어르신까지 다양했으며 가족 단위 참가자도 많았다. 본당별로는 약 40개 본당에서 참여했는데 소화초등학교에서도 교사 5명과 어린이 15명이 등록했다. 가장 많은 이가 참여한 본당은 156명이 신청한 제2대리구 군포본당이었다.


10월 3일 미리내성지에서 열린 2022년 수원교구 생명 사랑 마라톤ㆍ걷기 대회 중 10km 부분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있다.


평소 마라톤 마니아라는 신호경(헬레나·제2대리구 목감본당)·신화경(수산나·제2대리구 용호본당) 자매는 자녀·조카들과 5㎞를 달렸다. 언니 호경씨는 “손꼽아 기다리던 날이 와서 너무 기쁘고 새벽부터 내리던 비가 잦아져서 달리기에 적합한 것 같다”며 “건강하게, 즐겁게 하느님을 믿는 형제자매들이 모이는 축제로서, 함께 은총을 가득 받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섯 살 아들 희섭(미카엘)군과 걷기에 참가한 양형모(가비노)씨는 “비가 오지만 많은 신자들이 같이 뛰고 달리니 기분이 좋고,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시간이 이 자리를 통해 더욱 활기차게 변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안수길(스테파노·행운동본당)씨는 “마라톤 참여를 위해 일부러 왔는데, 성지에서 교구를 넘어서 신자들이 같이 뛰고 미사를 봉헌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면서 “평소 가톨릭마라톤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몸의 건강은 열심한 신앙생활과도 직결되기에 더 많은 신자가 운동을 통해 뛰고 걸으며 심신의 건강을 키우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은 이용훈 주교가 주례한 기념미사 중 이뤄졌다. 10㎞ 남녀 1위는 각각 송희동(안토니오·소화초등학교 교사)씨와 이종희(에스델·제1대리구 구성본당)씨에게, 5㎞ 남녀 1위는 각각 배규영(예로니모·제1대리구 광교1동본당)씨와 신하경(수산나·제2대리구 용호본당)씨에게 돌아갔다. 대회 참가 최고령자로 뽑힌 강춘자(마리아·88·제2대리구 곤지암본당) 어르신에게는 부상이 주어졌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어린이 모습이 많이 눈에 띄는 것은 교구 미래를 생각할 때 고무적”이라며 “이들이 참된 신앙인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가족ㆍ어른 신자들과 뛰고 달린 오늘의 좋은 추억이 마음에 깊이 스며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주교는 “가족 간 대화 및 기도하는 시간을 만들고 실천하기를 바라며, 지구 환경 지키기에도 더 관심을 써달라”며 “신자로서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성경 말씀을 삶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오늘의 체험을 일상에서 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이날 봉헌금은 사회복지 기금 및 미리내성지 발전기금으로 기부됐다. 미사 봉헌과 점심 식사 후에는 후니샘타악두얼림(단장 김세훈)의 난타 공연과 김정식(로제)씨와 송봉섭(요한)씨의 생활성가 공연 등이 열렸다.

이종덕 신부는 “대회를 통해 모든 이가 함께하는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고, 코로나19 안에서도 희망을 품었던 모습처럼 앞으로의 생활 안에서도 하느님 안에서 희망을 지니고 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0월 3일 미리내성지에서 열린 2022년 수원교구 생명 사랑 마라톤ㆍ걷기 대회에 자녀와 함께 한 참가자.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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