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모산골본당과 초월본당 신자들이 갈매못성지 성당에서 황영준 신부 주례로 봉헌된 미사에 참례하고 있다.
제1대리구 모산골본당(주임 박태웅 토마스 신부)과 제2대리구 초월본당(주임 박준후 프란치스코 신부)이 본당의 날을 맞아 9월 18일 충남 보령 갈매못성지(전담 황영준 시몬 신부)를 순례했다. 모산골·초월본당은 2004년 10월 1일 같은 날 설립됐다. 순례에는 양 본당에서 각각 275명과 264명의 신자가 참여했다.
갈매못성지는 성 다블뤼 주교·성 오메트르 신부·성 위앵 신부·성 황석두 루카·성 장주기 요셉 등 다섯 성인과, 박 베드로·손치양 요한·이영중·이 바르톨로메오·임운필 등 500여 명의 순교자가 치명한 순교 터다.
신자들은 오전 11시30분 성지 ‘승리의 성모’ 성당에서 황영준 신부 주례, 박태웅·박준후 신부 공동 집전으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전후 두 본당 신자들은 성지 곳곳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과 교회를 위하여 목숨까지 바친 순교 선열들의 굳건한 신앙심을 본받아 현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한결같이 믿어 증언할 것을 다짐했다.
모산골본당 이경용(안드레아) 총회장은 “150여 년 전 이 땅의 복음화를 위해 갈매못성지에서 순교로 신앙을 증언했던 세 분의 성직자와 두 분 평신도의 믿음을 본받아 더욱 굳건한 신앙인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초월본당 김진홍(베드로) 총회장은 “오늘 갈매못성지 순례를 통해 순교자들의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열정적인 믿음을 따라서 지금보다 더 나은 신앙인의 모습으로 거듭나겠다”며 “아직 시성되지 못한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위해 많은 기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가톨릭신문 2022-10-02 [제3312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