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서로를 받아들이고 사랑해야 할 시간
이주민 공동체, 지구 본당 방문
순교자와 난민 삶 함께 살피고
각국 전통 음식으로 문화 교류
9월 25일 제108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맞아 교구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이상협 그레고리오 신부) 산하 이주민 공동체들은 각각 지구 본당을 방문해 이주민 인식개선 홍보, 문화 교류, 성지순례, 급식 봉사, 축구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이날 시흥엠마우스공동체(담당 박결 마티아 신부)는 제2대리구 시흥지구(지구장 김기원 요한 사도 신부) 내 시화성바오로본당(주임 김기원 신부)과 시화성베드로본당(주임 김현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신부)을 찾아 본당 신자들과 함께 어울리는 민족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공동체는 필리핀공동체 회원들이 준비한 필리핀 전통 간식 ‘푸토’와 ‘코친타’를 만들어 본당 신자들과 나눴으며, 미사 중 영성체 후 묵상 시간을 통해 필리핀어 성가 ‘탕잉야만’(소중한 보물)을 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했다.
광주엠마우스공동체(담당 마우리찌오 신부)와 수원엠마우스공동체(담당 설동주 안드레아 신부)는 각각 은이성지와 미리내성지로 성지순례를 떠났다.
순교자 성월을 맞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생애와 자취를 묵상하는 시간을 마련한 광주엠마우스공동체는 ‘순교자들도 당시 믿음 때문에 박해당하면서 힘들고 소외된 삶을 살아야 했던 면에서, 여러 이유로 차별받는 이 시대 난민과 닮아있다’는 취지에서 성지순례를 준비했다.
평택공동체(담당 세바스찬 신부)는 오전 11시 제2대리구 송서본당(주임 서용석 요셉 신부)에서 본당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축제를 개최했다. 기존 주일 오후 2시 미사에 참례했던 이주민들은 이날 한국 신자들과 미사를 봉헌하며 사랑과 믿음 안에서 함께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고자 하는 마음을 나눴다. 미사 후에는 필리핀과 카메룬 신자들이 준비한 음식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각 나라 전통 음식을 준비한 이주민들은 음식뿐 아니라 정을 나누며 서로 간의 거리를 한층 좁혔다.
세바스찬 신부는 강론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우리가 서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고 믿는 가운데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함께 건설할 수 있다고 하셨다”며 “이 말씀을 기억하며 모두가 행동으로 서로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발안엠마우스공동체(담당 소부즈 신부)는 안나의 집에서 노숙자들을 위한 급식 봉사를 진행했다. 또 베트남공동체(담당 롱 신부)는 수원, 시흥, 장호원 공동체가 한데 모인 가운데 양지 영성교육원에서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안양엠마우스공동체(담당 이상협 신부)는 미사 후 바비큐 파티를 통해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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