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혼란 겪고 있다면 ‘인문학’이 제격
9~11월 인문학 강좌 개최
중독·생태환경 등 주제 다양
코로나19는 인류를 전환기에 서게 했다. 평범한 일상으로 여기던 것들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한국 사회는 물론이고 전 세계가 2년여 넘게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여전한 코로나19의 기세 속에서 신앙인들은 어떻게 위로받고 시야를 넓혀야 할까.
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김창해 요한 세례자 신부)이 코로나19로 상처받고 지친 교구민들에게 인문학 강좌를 통한 희망을 전한다.
오는 9월 3일부터 11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교구청 지하 3회의실에서 12회 과정으로 준비되는 ‘2022 사회복음화국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는 사회복음화국 차원에서는 처음 시도하되는 연속 인문학 강좌다.
9월 3일 박동호 신부(안드레아·서울 이문동본당 주임)의 ‘그리스도인의 소명과 삶’(1)으로 시작되는 아카데미는 교회 내 각계 전문가들이 강사로 초빙된 가운데 생태환경을 비롯한 심리, 고전, 영성, 음악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대면과 비대면 강의가 동시에 이뤄진다.
박 신부는 온전한 생태의 수호자로서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할 소명과 삶은 무엇인지 2회에 걸쳐 강의한다.
이어서 9월 24일 「성경으로 배우는 심리학」 저자 이나미(리드비나) 박사는 ‘분노를 사랑으로 바꾼 큰 사람 요셉’을 주제로 우리 안의 ‘분노’ 문제를 살펴본다. 이 박사 강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코로나 우울(블루)을 넘어서 극심한 분노나 과잉 반응 현상을 뜻하는 ‘코로나 앵그리’라는 용어가 생길 만큼 사회 안에 팽배한 분노를 어떻게 신앙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 생각하는 시간이다.
가톨릭대 이향만(베드로) 교수는 ‘지혜의 보고이자 동양 영성의 기원으로서 동양고전’을 주제로 10월 1일과 8일 두 차례 강의를 통해 고전 안에서 힘겹고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는 지혜를 찾아본다.
최근 들어 한국 사회 안에서 큰 문제로 부상되고 있는 ‘중독’을 영성 차원에서 알아보는 ‘생활중독 바로 알기와 회복을 위한 영성 살기’ 강의도 눈길을 끈다. 중독 전문가 홍성민 신부(토마스 아퀴나스·부산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 원장)가 10월 15일과 22일 2회에 걸쳐 생활 속의 중독 현상을 밝히고 어떻게 중독을 회복할 것인지 밝힌다.
김정대 신부(프란치스코·예수회)는 10월 29일과 11월 5일 각각 ‘우리 문화의 경직성과 기형적 사회적 몸’과 ‘내면의 갈망에 대한 신뢰와 진정한 자기되기’에 대해 강의한다.
아카데미의 마무리는 음악이다. 유영민 박사(레지나·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는 11월 12일부터 3주 동안 ‘음악으로 올리는 기도’를 주제로 강연한다.
사회복음화국은 이번 아카데미를 기획하며 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나는 동안 심리적·육체적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들, 시선을 돌려야 하는 내용들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각 주제에는 생태환경의 부조화로 힘든 지구, 시대적 불안함으로 인한 육체·심리적 문제, 힐링의 필요성이 녹아있다.
김창해 신부는 “시대적 불안정 속에 모든 것이 양극화되고 경직된 시점에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문학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야 할 사람과 지구, 또 사람들 간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좋겠다”며 “그 과정에서 신앙도 함께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강료는 12만 원이며, 2022년 헌혈 증빙 및 장기기증 신청자와 5월 28일 전주에서 봉헌된 가정과 생명을 위한 미사 참례자는 수강비가 감면된다.
※문의 031-268-8523 교구 사회복음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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