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힘으로 해외선교지 돕고 주일학교도 활성화”
6월 11일 공도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이 성금 전달 후 유주성 신부(오른쪽 세 번째)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교구 홍보국 제공
교구 중고등부 청소년들이 부활 달걀 바구니를 판매하고 묵주 팔찌를 직접 만들어 선교 기금을 조성하며 해외선교지 돕기에 동참했다.
지난 6월 11일 제1대리구 공도본당(주임 함상혁 프란치스코 신부)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들은 해외선교실(실장 유주성 블라시오 신부)을 방문해, 지난 주님 부활 대축일 달걀 바구니 판매 수익금 75만5000원을 전달했다.
같은 날 제1대리구 보정본당(주임 양태형 스테파노 신부)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들도 해외선교실을 찾아 직접 묵주 팔찌를 만들어서 판매한 수익금 150만 원을 해외선교 기금으로 후원했다.
공도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는 2014년부터 주일학교 활성화를 위해서 부활 달걀을 만들어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나눔을 실천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20~2021년에는 코로나19로 활동이 중단됐다. 3년 만에 진행된 올해 달걀 판매 행사에서는 처음에는 소극적이었던 학생들이 “내년에도 시도해 보자”고 말할 만큼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했고, 주님 부활 또한 더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다.
유주성 신부는 “친구들의 나눔과 봉사가 본당 주일학교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고 학생들이 기쁘게 신앙생활을 하는 기회를 만들기 바란다”며 “이번 나눔에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특별히 기뻐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6월 11일 보정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이 성금 전달 후 유주성 신부(가운데)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교구 홍보국 제공
보정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들은 사회적 약자들, 전쟁·재난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묵주 팔찌를 제작하고 지난 5월 28~29일 판매 부스를 만들어 기금을 마련했다.
특별히 설문 조사를 통해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로 나눔 목적을 결정했던 학생들은 제작 과정에서도 묵주기도 의미를 되새기는 가운데 적극적으로 제작에 참여하며 의미 있고 보람된 시간을 보냈다.
박지유(미카엘라)·김채원(율리아노) 학생은 “그간 아프리카 관련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며 또래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동정심을 갖는 것에만 머물러 있었다”며 “묵주 팔찌를 만들어 친구들을 돕게 돼 행복하고, 앞으로도 가난과 질병으로 고생하는 친구들을 지원할 기회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기도 속에 묵주 팔찌를 만들고 판매하며 예수님과 성모님 사랑을 마음속에 더 간직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격려한 유주성 신부는 “그 마음을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선교실은 공도본당과 보정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들이 봉헌한 기금을 남수단 등 아프리카 선교지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가톨릭신문 2022-07-10 [제3302호,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