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에도 신앙 지켜낸 친구들 모여라”
5월 28일 오후 7시30분 제1대리구 원천동성당은 수백 명의 영통지구(지구장 김승호 요셉 신부) 청소년들이 함께 부르는 하느님을 향한 찬미와 감사의 성가로 가득 찼다.
이날 지구 청소년들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요한 21,16)를 주제로 ‘2022년 영통지구 중고등부 연합 미사’를 봉헌하고 코로나19의 두려움, 걱정, 불안 가운데에서도 무너지지 않았던 서로를 격려하며 하느님께 감사드렸다. 또 전쟁 가운데에서 고통받는 세계 여러 나라의 친구들을 기억했다.
김승호 신부 주례, 지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된 미사에는 지구 중고등부 학생 및 교사 250여 명이 참례했으며 이날 헌금은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난민과 청소년들을 위해 봉헌됐다.
코로나19로 각 본당 주일학교 운영이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에서 이 미사는 침체한 청소년들의 신앙을 새롭게 불러일으키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물꼬가 됐다.
지구 주일학교 교감단의 ‘코로나19 이후 청소년 신앙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라는 물음에서 기획된 미사는 성가와 율동, 전례 등을 각 본당 청소년들이 나눠서 연습하고 준비하며 ‘함께’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이었다. 또한 5월부터 본당별로 연합 미사 주제와 관련된 내용의 교리를 실시해, 청소년들이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세계 평화를 위해 봉헌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날 청소년들이 봉헌과 함께 세계지도판에 붙인 응원의 메시지는 교리 시간에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작성한 것이었다.
최예린(세라피나·17·제1대리구 원천동본당)양은 “여러 신부님, 많은 친구와 미사를 봉헌하는 것이 처음이라 신기하면서도 너무 좋았다”며 “코로나19가 빨리 끝나서 이런 자리가 또 마련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렸다”고 말했다.
서천동본당 교리교사 김동희(가타리나)씨는 “어려움 속에서도 신앙을 지켜온 청소년과 교사들이 서로에게서 위로받고 우크라이나 돕기 등을 통해 함께 연대하고 나누는 것, 곧 주님의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청소년 친구들이 직접 행동한 것에서 미사의 의미를 찾고 싶다”면서 “교리교사들에게도 ‘다시 시작할 수 있겠다’는 의지를 새롭게 심어준 기회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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