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이주사목위·천주 섭리 수도회, 이주민 돕기 위해 협력
신자 및 이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어려운 이들을 돕고자 나섰다. 5월 15일 제1대리구 발안본당(주임 박현배 야고보 신부) 성당 마당에서 열린 ‘취약계층 돕기 아나바다’를 통해서다.
이 행사는 교구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이상협 그레고리오 신부, 이하 이주사목위)와 천주 섭리 수도회 섭리나눔의 집(담당 김향순 소화데레사 수녀)이 교구 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돕고자 마련했다.
섭리나눔의 집은 그간 수도회의 사도직에 따라 교구 내 한부모 가족, 북한이탈주민, 이주민 등 약자를 위한 사회복지 활동을 펼쳐왔다. 2020년부터는 각지에서 기부 받은 물품을 바자를 통해 판매해 그 수익금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미혼부모 가족, 북한이탈주민을 지원해 왔다.
여기에 교구 내 이주민도 함께 지원하고자 섭리나눔의 집은 이주사목위와 손을 잡았다. 이주사목위는 바자를 위해 발안성당에 장소 제공을 요청했다. 섭리나눔의 집이 지난 2년간 바자를 열었던 화성시 내 임대아파트 단지가 장소 제공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쉼터 ‘발안 엠마우스’를 운영 중인 발안성당은 사연을 알고 기꺼이 성당 마당을 행사 장소로 제공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부 받은 의류, 생활용품 등이 판매됐다. 행사 취지를 알고 신자들은 적극 물품을 구매했다. 추가로 후원금을 봉헌하기도 했다. 섭리나눔의 집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는 이주민들은 판매 봉사를 맡아 행사 의미를 더했다. 행사 수익금 일부는 이주사목위에 전달돼 교구 내 이주민들을 돕는 데 사용된다.
김향순 수녀는 “나눔을 위해 물품을 기부하고, 물품을 구매하거나 후원금을 봉헌하는 신자들 마음에 감동받았다”며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장을 교회가 마련한다면, 더 많은 이들이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고 격려하려는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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