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
우리나라 고유 선율로 만든
‘위령기도’ 중심 어린이 합창
6월 8일 성남아트센터
창단 5주년을 맞은 수원교구 성음악위원회(위원장 배명섭 안드레아 신부) 산하 수원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영성지도 이재욱 요한 세례자 신부, 이하 합창단)이 6월 8일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제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 주제는 ‘영원의 문에서’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1기 졸업생부터 현단원 모두가 참여해 위령기도를 중심으로 작곡된 어린이 합창 모음곡을 공연하는 자리다.
합창단 창단 때부터 함께한 지휘자 오선주(루치아)씨는 “서양음악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고유한 선율이 담긴 성가를 가르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우연히 죽음을 넘어 부활과 천국의 낙원을 보여주는 의미를 담은 위령기도 한 구절이 오씨 눈에 들어왔다.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리라 믿으며… 천국 낙원의 문을 열어 주시고 남아있는 저희는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믿음의 말씀으로 서로 위로하며 살게 하소서.’
그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선율이 담긴 연도가 합창단원의 목소리로 울려퍼지는 순간을 그렸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아이들을 위한 국악 성가도 없었고, 연도는 단선율이기 때문에 합창으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오씨는 합창단원들에게 연도에 담긴 부활의 의미를 심어주고 거기에 맞는 곡을 찾아주기 위해 박하얀(에우세비아) 작곡가에게 3년 전 작곡을 의뢰했다. 그렇게 ‘영원의 문에서’가 탄생, 코로나19 시기를 거쳐 세상에 나오게 됐다.
공연은 총 3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존 레빗의 미사곡 ‘미사 페스티바’를 현단원들이 합창한다. 다른 어린이 합창단은 동요와 가곡, 뮤지컬 등 여러 장르를 다루지만 수원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은 성음악에만 집중한다는 특징이 있다.
2부에서는 박하얀 작곡가가 각각 작곡, 편곡한 이해인 수녀(클라우디아·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의 시 ‘너에게 가겠다’와 작곡가 현덕(프란치스코)의 ‘꽃’을 현단원과 졸업단원들이 함께 노래한다.
3부에서는 박 작곡가가 어린이 시선에 맞게 곡을 입힌 연도를 현단원과 지난해 졸업한 4기 단원들이 함께 합창한다. ‘소식’(消息), ‘연도’(煉禱), ‘청원’(請願), ‘염원’(念願), ‘작별’(作別), ‘찬미가’(讚美歌), ‘안식’(安息) 등 7개의 주제가 모아진 곡을 공연한다. 우리나라 선율을 전래동요처럼 어린이들이 부르기 쉽게 작곡됐다.
오씨는 “코로나19 시기에 어린이들 공연이 거의 없어졌고, 합창단도 전국적으로 많이 해체됐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신앙 안에서 다시 일어서는 어린이들에게 어른들이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입장권은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tickets.interpark.com/goods/22006065)에서 구매할 수 있다. R석 1만 원, S석 5000원, A석 3000원. 공연 수익금은 우크라이나 전쟁 구호자금으로 전액 기부된다.
※문의 070-8879-1004 수원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 단무장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