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재앙… 온마음 다해 평화를 기원합시다”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봉헌 이어가
난민 지원 위한 모금도 진행
한국교회를 비롯한 보편교회 전체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에 마음을 모으는 가운데 교구에서도 지난 3월 23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수원 화서동 이주사목회관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전쟁 종식·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기 시작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교회를 위한 모금도 진행한다.
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김창해 요한 세례자 신부)과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종관 펠릭스 신부),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이상협 그레고리오 신부) 공동 주관으로 거행되는 미사는 전쟁으로 고통받고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을 모든 이에게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함께 하기를 다 함께 기도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아울러 ‘전쟁은 재앙이고 불필요한 대량 학살과 되돌릴 수 없는 모험이 되어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위협한다’는 교회 가르침에 따라 평화를 염원하는 자리로 준비됐다.
3월 23일 첫 미사는 제2대리구 성남동본당 주임 최재철(대건 안드레아) 신부 주례로 봉헌됐으며 제1대리구 사무처장 서북원(베드로) 신부를 비롯한 사회사목국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다. 미사 후 참석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을 위한 기도’를 함께 바쳤다.
최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간추린 사회교리」에서 드러난 ‘평화’와 ‘전쟁’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나누고 전쟁의 폐해와 평화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 군사독재로 폭력이 계속 자행되고 있는 미얀마를 기억하며 분단 상태의 한반도 평화도 기원했다.
최 신부는 “전쟁은 재앙이고 국가 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아니다”라고 역설하고 “평화로는 잃을 게 아무것도 없지만, 전쟁으로는 모든 것을 잃을 수 있기에 나라와 나라 사이 분쟁을 해결하려면 다른 해결책을 모색하는 일이 대단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구약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평화에 대한 약속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된다”면서 “평화를 위해 일하는 것은 예수님이 십자가 희생으로 세상 구원을 가져오신 것처럼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미사는 1차적으로 사순 시기 동안 계속되며 상황에 따라 부활 시기에도 계속된다.
모금은 부활 시기 마지막인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이어진다. 모인 성금은 구속주회 로마 총본부에 보내 난민들을 직접 지원한다. 현재 구속주회 회원들은 우크라이나와 인근 지역에서 난민들을 돌보고 있다.
이날 미사에 참례한 이은서(안토니아·14)양은 “우크라이나의 또래 친구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며 “그들을 기억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마련돼 감사하고, 더 많은 신자들이 함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종관 신부는 “진정한 평화는 오로지 용서와 화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면서 “사순 시기에 교구민들이 미사와 기도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모금 계좌 신협 131-021-603687 사회복음화국(정의평화위원회)
※문의 031-268-3907 교구 사회복음화국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