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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제1대리구 당수동본당 기도문 필사 노트 펴내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5-26 조회수 : 2865

‘손으로 쓰는 기도’로 더 풍성한 은총 얻어요

저학년·첫영성체 어린이 대상
정확한 기도문과 의미 전달




당수동본당 한 초등부 주일학교 어린이가 기도문을 필사노트에 쓰면서 익히고 있다.
당수동본당 제공



제1대리구 당수동본당(주임 조성규 신부)이 첫영성체 어린이를 비롯한 저학년 어린이용 기도문 필사 노트 「쓰면서 새기는 가톨릭 기도문-주요 기도문」을 펴냈다.

‘성호경’부터 ‘묵주기도’까지 18개 주요 기도문을 필사하도록 한 노트는 아직 글씨체가 잡히지 않은 저학년 어린이들 눈높이와 감성에 맞춰 ‘따라 쓰기’와 ‘외워서 쓰기’ 순으로 구성했다. 필사 후에 주요 단어들을 점검할 수 있도록 ‘문제 풀이’와 주요기도문 외워서 다시 쓰기 난도 마련했다.

본당은 기도문 쓰기에 앞서 ‘기도문을 왜 필사해야 할까’, ‘필사의 장점’, ‘이렇게 따라 써 보세요’ 등 소개글을 통해 자칫 무겁게 느낄 수 있는 기도문 필사의 부담감을 덜어냈다.

기도서와 노트를 따로 사용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기도문을 수록한 점이나, 줄 간격을 넓히고 고딕체 중에서도 어린이들이 쓰기 쉬운 글자체를 사용한 내지 편집도 눈에 띈다.

본당의 필사 노트 제작은 쉽고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주일학교 부교재 개발 일환이다. 본당 청소년분과장 민진희(로사)씨는 “염경기도는 자칫 소리 기도에만 머물 수 있고 아이들 경우에 더 그러기 십상”이라며 “기도문을 써본다면 외우기에도 도움이 되고 쓰면서 묵상한다는 ‘필사’ 의미도 체험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노트는 기도문을 그저 ‘달달’ 외우기만 할 때 지나칠 수 있는 띄어쓰기나 단어의 명확한 의미 파악에도 도움을 준다. 민씨는 “‘태중의 아들’을 ‘태종의 아들’로 아는 친구들도 있는데, 기도문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그 뜻을 알도록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트는 첫영성체 어린이 기도문 외우기 부교재로서뿐만 아니라 저학년 어린이 주일학교 부교재로 활용 가능하다. 어르신 예비자들이 기도문을 익히는 경우나 노인대학 활동 교재로도 유용하다.

조성규 신부는 “성경은 ‘읽는’ 것만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쓰면서 읽을 때’ 또 다른 은총의 열매가 얻어진다는 사실이 많은 이들 체험을 통해 입증됐다”며 “어린이들도 기도문을 몇 차례 필사한다면, 그 안에서 기도에 대한 새로운 체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가톨릭신문 2021-05-30 [제3247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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