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복지 발전에 새로운 발판 마련
4인 1가정으로 총 8개 가정
일상생활·직업재활훈련 등 발달장애인 자립 생활 지원
둘다섯해누리 인프라 활용 수준 높은 프로그램 기대
5월 13일 장애인 공동생활가정 별빛누리 봉헌식 행사 후 이기수 신부(앞줄 가운데)와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교구 사회복지회(대표이사 김창해 신부)산하 장애인 공동생활가정 별빛누리(시설장 이기수 신부)가 5월 13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밸미길 87-33 현지에서 서북원 신부(제1대리구 사무처장) 주례로 봉헌식을 거행하고 장애인 ‘거주시설’과 ‘공동생활 과정’ 접목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둘다섯해누리(이하 해누리) 관내에 위치한 별빛누리는 장애인 32명이 한 가정에 4명씩 모두 8개 가정으로 모여 사는 스웨덴식 주거복합 공동체다. 건축면적 770㎡ 연면적 1692㎡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2018년 4월 10일 기공식을 가진 후 1년 6개월여의 공정을 거쳐 2019년 11월 21일 준공됐다.
가정마다 간단한 취사가 가능한 부엌과 개인 독방, 2명당 한 개의 화장실 및 샤워실을 갖췄으며, 공동취사실, 주간보호실, 치과 진료실, 미용실, 원장 집무실과 공동 사무실이 마련돼 있다.
이날 축복미사와 개관식, 시설 라운딩 등 3부에 걸쳐 진행된 행사에는 시설 이용인과 보호자를 비롯한 교구 관계자들과 화성시 김홍성 의원과 김경희 의원 등 교회 내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총대리 이성효 주교는 서북원 신부가 대독한 축복미사 강론을 통해 “죽음의 문화가 만연한 사회에서 이곳은 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한 생명 문화 건설의 현장이 되고 있다”며 “더욱 인내와 용기의 덕을 청하며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라 하신 복음을 생각하며 우리가 갖춰야 할 태도를 묵상하자”고 말했다.
발달장애인의 자립 생활 지원을 목표로 한 별빛누리는 앞으로 일상생활 능력향상 프로그램, 대인관계기술 및 사회통합 프로그램, 교육지원을 통한 서비스 개선 프로그램 등을 주요 사업으로 펼친다.
아울러 국내 최고 이용 시설로 알려진 둘다섯해누리와 협업하는 공동체가 될 전망이다. 둘다섯해누리에는 이미 수영장, 체육관, 영화관, 목공실, 요리실, 카페, 미니 수퍼마켓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올해 안으로 장애인 직업 재활훈련시설도 개원할 예정이어서 별빛누리와 둘다섯해누리 이용 장애인들의 직업생활 능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별빛누리는 2011년 결성된 발달장애인 부모 모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의무교육이 끝나면 갈 곳 없는 발달장애인들이 부모나 가족이 곁에 없을 때도 일과 여가를 통해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고, 필요한 지원 속에 자존감을 지키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마음을 모은 데서 시작됐다.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이날 묵주기도 3만700단, 미사·영성체 356번 등 별빛누리가 세워지기까지 모은 영적 예물을 봉헌했다.
이기수 신부는 “8개 가정이 한 공동체를 이루면서 개별 주택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장애인복지 발전과 사회복지 전반에 새로운 시도의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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