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교구 성지위원회 도보순례 모임 참가자들. <자료 사진>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원영(리노) 회장 /수원교구 성지위원회 산하 `디딤길팀`
신앙 선조들의 삶의 흔적을 찾고 순교자들의 성지를 따라 걷고 걷는 순례는 깊은 신앙체험이 되는데요.
선조들이 걸었던 숨어있는 길을 찾고 걸어 순례길을 만들고 안내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수원교구 내 모든 성지를 잇는 순례길을 개발해 교구민들의 순례 신심을 이끄는 봉사단체 <디딤길팀>인데요.
이원영 회장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원영 리노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수원교구가 전국적으로 봤을 때도 타 교구에 비해서 성지가 많은 편이죠? 몇 군데나 있습니까?
▶수원교구에는 14개의 성지하고 4군데의 사적지를 비롯해서 (청계산 인근) 둔토리 성 루도비코 볼리외(한국명 서몰례) 신부님의 은신동굴이라든가 오늘날 가톨릭 신학자들이 있게 한 여주 부흥골 등을 합하면 22곳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원교구 내 성지를 잇는 도보성지 순례길을 디딤길이라고 하던데요. 전체 코스가 거리로는 상당하죠? 몇 km나 됩니까?
▶14개 성지하고 두 곳의 사적지를 연결하는 17개 기본 코스는 코스의 거리가 약 395km 정도인데요. 이게 몇 km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자꾸 변동이 있어서요. 걷다 보면 산사태도 있고 도로 개설도 생기고 12코스 같은 경우는 은이, 미리내성지 코스 보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유체 이장 산길 코스는 12km이고 사목활동 하시던 순례길 경우는 16km 정도로 변동돼 있어서 딱히 몇 km라고 말씀드리기는 그렇네요.
▷그래도 거의 400km 에 이르는 길이네요. 코스는 전체 몇 개의 코스로 이뤄져 있습니까?
▶기본코스가 17개 코스고요. 다른 코스까지 쭉 연결하는 길은 78개 코스가 있습니다.
▷<디딤길팀>에는 어떤 분들이 함께하시고 있고, 순례 코스는 어떻게 개발하신 겁니까?
▶저희가 순례 코스를 개발한 거는 처음에 시작이 은이성지에서 미리내성지까지 도보 순례를 시작했는데요. 그것이 2011년도에 확대 발전시켜서 수원교구 청소년국에서 전체를 연결하는 길을 답사, 개발했고요. 이를 디딤길이라고 명칭을 교구장님께서 정식 인준해주신 겁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일구었어요.
▷은이성지하면 김대건 신부님께서 유년기 시절을 보내셨던 그런 곳이고요. 유학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요. 순례코스를 만든 것 말고도 활동이 다양하다고 들었습니다. 디딤길팀에선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세요?
▶저희가 딱히 여러 활동을 한다고 말씀드리기는 그렇고요. 순례코스 안내 외에는 특별히 내세울 만한 활동은 없습니다. 디딤길 책자를 발간한다든지 봉사회원들의 도보순례 피정을 한다든지 또한 이 길에 대한 홍보활동을 하는데 좀 미약합니다.
▷안내봉사도 하고 계시고 자료집도 발간하시고 또 피정도 함께하고 계시고 활동 많은데요. 코스를 만들고 안내까지 하시려면 벅차셨을 것 같은데요. 봉사자들께서는 전체 코스를 직접 다 순례하신 겁니까? 전체 코스 순례하는 데는 얼마나 걸리던가요?
▶전체 코스를 다 순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분들께는 저희가 코스 완주를 축복하는 교구장님의 축복장도 드리고 있고요. 그렇다고 해서 봉사자 분들께서 모든 코스를 다 순례한다고는 볼 수 없고 우리 봉사자 분들은 2년 내에 모든 코스를 순례하도록 권장을 하고 있습니다. 봉사자 분들께서 개별 코스마다 전문적으로 특화된 안내를 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78가지 코스를 다 걸어보고 묵상하고 하려면 그래도 열흘 이상은 걸리겠네요, 아무래도.
▶기본 코스만 걷는 데도 열흘 정도는 걸립니다.
▷어떤 길부터 걸어야 할지. 또 어디까지 걸을지. 아니면 전체 순례길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 어떻게 하면 안내받을 수 있습니까?
▶저희가 디딤길에서 78개 순례 코스를 몽땅 다 안내해 드리지는 못하고 기본 17개 코스는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저희가 발간한 순례 책자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겠지만 변화된 내용도 많아서 올해 작은 매뉴얼을 담아서 자체적으로 봉사자, 순례자를 위한 수첩을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우리 수원교구 성지 도보순례길 기본 코스 17개 코스에 대한 간단한 안내하고 순례자 분들이 도보순례 전후 주의할 점, 안전사고 대처법 이런 것들을 안내를 하고 있는데 향후에는 저희가 개별 핸드폰에 디딤길 정보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앱을 개발하는 기획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것만 되면 아주 편리하고 묵상하기도 좋고.
▶그리고 또한 디딤길에 대한 안내 자체가 천주교 수원교구청 홈페이지에 보면 성지순례길 폴더가 있습니다. 거기에 대략적인 17개 코스에 대한 문자 지도와 함께 디딤길 바로 가기 문의 아이콘이 있는데요. 그걸 클릭하시면 미흡하나마 또 안내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순례지 코스마다 모두 특별함이 있겠지만 그래도 리노 회장님께서 가장 인기 있는 코스로 추천하신다면 어떤 길을 추천해 주고 싶으세요?
▶어느 코스나 다 가슴으로 와 닿는 길입니다만 이 코스 같은 겨우는 신앙 선조들의 박해를 피해서 담배 농사를 지으면서 교우촌을 형성했던 수리산 성지에서 안양천변길이라든지 백운호수길을 따라서 하우현 성당을 거쳐서 손골성지로 가는 길. 이런 길도 참 좋고요. 한강변 길을 따라서 옛 철길하고 팔당대교 거치면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서 순례의 맞을 느낄 수 있는 구산성지에서 양근성지까지 가는 길. 길이가 43km쯤 됩니다. 길어서 우리 지도 신부님께서 중간에 야외 미사도 올리신 적도 있고. 그리고 천진암성지에서 여주성당까지 가는 길은 성인 묘역을 거쳐서 앵자봉을 넘는 거친 험한 산길도 거쳐 가는데요. 여주성당에서 요당리성당까지 가는 길과 함께 이 길도 깁니다.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접할 수 있는 17코스도 있고요. 그리고 5월의 장미가 뒤덮이는 죽산성지에서 음악에 취할 수 있는 어농성지까지의 미사를 접할 수 있는 제9코스. 그리고 특히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유체 이장 경로를 따라서 걷는 신덕고개를 넘는 산길 제12코스도. 어느 순례길에서도 순교 성인들의 복음적 삶을 접하실 수 있을 겁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지금 살아가고 있잖아요. 아무래도 묵상할 수 있는 코스가 있다면 지금 방금 말씀하셨던 미리내성지 또 은이성지가 생각나는데 어떻습니까?
▶지금 이 부분에 말씀을 드리면 청년 김대건 길이라고 해서 수원교구에서 주교님의 인준을 받은 길의 명칭이거든요. 청년 김대건 길도요.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희년으로 의미를 묵상하는 코스로서 작년에 수원교구하고 용인시하고 명품순례길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 했었고요. 이 길을 인준을 받았는데 인준 받은 길이 4개에서 5개 코스 정도 됩니다. 청년 김대건 길 순례 코스는 이민식 빈첸시오님께서 새남터에 방치돼 있던 성 김대건 신부님의 시신을 지게에 엎고 가슴에 품고 밤새워 달렸던 미리내로 향하신 능선길하고요. 그리고 신부님의 사목 활동지를 통과하는 마을길 그리고 은이성지에서 신부님이 유년기를 지내신 골배마실길 그리고 은이성지에서 한덕골 교우촌까지 이어지는 25km의 길. 그리고 은이성지에서 신덕고개를 넘어서 고초골 공소까지 가는 길로 청년 김대건 길이 구성돼 있습니다.
▷꼭 한 번 희년을 맞아서 걸어보시면서 김대건 성인의 순교 영성을 함께 묵상해 보면 좋겠습니다. 도보성지순례가 쉽지만은 않지 않습니까? 걷기 쉬운 꽃길만 있는 것도 아니고요. 산을 넘을 때도 있고 울퉁불퉁한 길을 몇 시간씩 계속 걷게 되기도 하는데 회장님께서는 이런 신앙 선조와 순교자들의 삶터, 그 길을 걷는다는 것,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도보성지순례 어떤 의미를 둔다는 게 미약한 저로서는 어떻다고 말씀을 드리기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디딤길 지도 신부님의 가르침을 조금 소개해 드리면 우리의 삶 자체가 순례의 길이라고 하시면서 하느님 나라라는 최종 목적지로 가는 여정이라고 하시면서 한국교회의 순교성인들이 활동하시고 돌아가신 거룩한 땅을 방문해서 경배 드리는 신심행위, 여기에 디딤길의 의미를 두겠다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수원교구 성지위원회 산하 <디딤길팀>의 이원영 리노 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윤재선 기자 leoyun@cpbc.co.kr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